자화자찬으로 아쉬움만 남긴 ‘국민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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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자찬으로 아쉬움만 남긴 ‘국민과의 대화’
  • 시사주간
  • 승인 2021.11.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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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21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에 참석해 국민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국민과의 대화’를 했지만 또 실망했다. 어쩌면 이렇게 국민들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참으로 놀랍다.

지금 우리 국민은 지난 4년간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과 그에 따른 높은 세금, 치솟는 물가와 알맹이 없는 일자리, 코로나19로 인해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다. 청년 실업에 대한 질의에서 대통령은 “고용이 99.9% 회복됐다. 질적으로 더 좋은 일자리를 마련해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척동자도 알듯이 이 정부는 제대로 된 일자리 보다 ‘알바’에 가까운 일시적 일자리만 양산했다. 반듯한 직장에 들어가려면 고시공부 하듯 해야 한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도 말만 앞세웠지 제대로 된게 없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도 “부동산이 안정세로 접어들었고,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했다. 이 정부 초기에 5억 원 하던 집이 10억 원 가까이 한다. 10억 원하던 집은 20억 원으로 치솟았다. 가난한 청년들은 서울을 탈출해 경기지역으로 이사를 갔다. 이들의 하루 시간은 버스나 전철 안에서 다 소비한다, 그럼에도 이런 평상적인 대답으로 지나갔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대통령의 코로나 19에 대한 인식도 무리가 있다. 현재 확진자는 불과 1주일 전 일일 2000명 대에서 현재 3000대로 증가하는 등 갈수록 위험도가 커지고 있다. 대통령이 언급했듯 백신 접종률은 세계 최고 수준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성과지 대통령이 잘해서가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낮은 접종률은 정부가 개인의 자유와 의사를 존중해주는 분위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각본 없는 소통의 장’이라 했지만 무슨 각본이 없었는지,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각본대로 기자회견을 해 왔는지 그리하여 국민을 우롱했는지 묻고 싶다. 대통령은 마치 국정 홍보맨인듯 하고 싶은 말에 힘을 들이고 질의자들은 “코로나 방역 성공은 대통령의 영도력 덕분이다” “지난 4년 반 동안 정말 감사했다” 같은 말을 했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 톱10 국가’라며 “자부심을 가지라”고 요청했지만 세계 톱 10은 이 정부가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다. 이 정부는 오히려 가계 빚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나라 빚은 1000조로 증가시켰다. 다음 세대들은 빚더미를 이고 살 판이다. 그동안 10위권을 유지하던 올림픽 성적도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16위로 곤두박질 쳤다.

‘연출’도 지나치면 리얼리티가 떨어져 외면받는 법이다. 쇼룸(showroom)에 오래 앉아 있으면 그곳이 진짜 세상인 줄 착각하게 된다. 국정 운영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누가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안다. 임기 중 성과나 홍보하려고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다음 대통령 선거 지원하려고 기획한 것은 더 더욱 아닐 것이라 믿는다. 혹시나 했다가 역시나 한 자화자찬 행사였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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