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홈피에서 햅틱까지…메타버스의 놀라운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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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에서 햅틱까지…메타버스의 놀라운 진화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11.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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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60조원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2년 뒤엔 ‘916조원’
가상세계에서 출근, 쇼핑, 콘서트까지 가능해질 것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메타버스가 핫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내로라하는 세계적 기업들의 관련 비즈니스 소식이 쏟아지고 있으며, 관련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연일 뜨겁다. 페이스북은 메타로 사명 변경까지 한 후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를 만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다채로운 의견을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20일(현지시간) 사티아 나델라 CEO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엔터테인먼트사들도 앞다퉈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초고화질 디지털 콘텐츠 제작 플랫폼 기업 포바이포에 50억 원을 투자하며 메타버스로 대표되는 신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 창출 의지를 밝혔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더 샌드박스의 세바스티앙 보르제 대표를 만나 향후 메타버스 사업에 관한 협업을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지난 10월 13일 상장한 이후 한 달 만인 11월 12일, 순자산 2000억원을 넘어섰고, 5 거래일만에 다시 3366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로 인해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현재 4790억 달러(약 560조원) 수준으로, 연 평균 13.1%씩 성장하여 2024년에는 7830억 달러(약 916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쉽게 말해 가상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기존에 알던 가상 현실과는 차원이 다른 리얼리티 때문에 훨씬 진보된 개념으로 쓰인다.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존 가상현실에서 메타버스까지…. ‘싸이월드’로 살펴보는 진화과정

일반 가상현실에서 메타버스로의 진화과정을 잘 알 수 있는 서비스는 바로 싸이월드다. 추억 속 싸이월드의 미니홈피와 아바타는 가상세계와 가상의 나 자신을 대변하던 또 다른 공간이었다. 도토리라는 일종의 ‘가상화폐’를 통해 아바타와 가상세계를 가꿀 수도 있었다.

이제 싸이월드는 한글과컴퓨터와 손잡고 메타버스로 중무장해 다시 돌아온다. 한글과컴퓨터와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설립, 내달 17일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

다시 돌아온 싸이월드는 기존 미니홈피, 미니룸 꾸미기, 선물하기, BGM(배경음악) 설정, 투멤남·녀, 파도타기 등은 부활하지만, 3D기술력으로 새롭게 구현한 미니룸 서비스 등 훨씬 다채롭고 리얼해질 계획이다. 

메타버스화된 싸이월드에서 아바타는 단순히 미니홈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출근’까지 할 수 있다. 개인 아바타는 한컴이 자체 개발한 미팅공간 서비스인 ‘한컴타운’의 가상 오피스에 출근하며, 음성대화·화상회의·협업문서 작성까지 가능하다. 기업은행·메가박스·삼성카드·롯데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고 즐기는 것도 가능해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까지 할 수 있다'는 메타버스의 기능에 충실해졌다.  

‘대체불가토큰(NFT)’도 연계한다. 싸이월드 이용자는 ‘나만의 미니미 NFT’를 만들 수 있으며, 추후 해당 미니미를 다른 메타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형 메타버스 아바타’로 확장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오프라인과도 연결하여 현실과 가상 현실의 경계도 허물게 된다. 일례로 싸이월드와 협업한 특정 의상을 구매하면 해당 의상을 미니미도 착용할 수 있다.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쇼핑을 하고, 은행업무를 보고, 휴대폰을 구매하고, 영화티켓 구매를 하는 ‘메타버스 투(to) 오프라인’의 생활형 메타버스를 2040 사용자를 위해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메타버스, ‘햅틱 장갑’으로 촉감까지 오감만족

리얼리티 랩스의 햅틱 장갑 시제품. 사진=리얼리티 랩스

좀더 리얼한 가상세계의 체험을 돕기 위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기술들도 탄생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리얼리티 랩스는 7년 간의 연구 끝에 가상세계를 손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햅틱 장갑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 마크 저커버그는 햅틱 장갑으로 가상세계에서 주사위를 던지고, 체스를 하고, 악수하거나, 주먹을 부딪치는 등의 일을 시현하는 비디오를 게시하기도 했다.

리얼리티랩스 측에 따르면, 해당 장갑을 끼고 가상세계에서 물체를 만질 때 물체와 피부가 닿는 부분의 압력과 저항감까지 리얼하게 느낄 수 있다. 이는 손바닥, 손가락 밑면, 손가락 끝 등에 배치된 약 15개의 플라스틱 팽창식 에어패드인 액추에이터가 가상세계에서의 손동작에 따라 각기 다른 리얼감을 부여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여기에 기존 VR 헤드셋을 더하면, 더욱 리얼한 메타버스 가상 세계가 구현된다. 리얼리티랩스 측은 "아직 연구 초기 단계에 있지만, 햅틱 장갑과 VR 헤드셋 등을 사용해 언젠가는 메타버스에서 콘서트나 포커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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