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인권단체 비난에 직면
상태바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 인권단체 비난에 직면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11.24 06:50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영상 통화 문제로
HRW, IOC가 인권 침해를 스포츠 워싱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 로잔=AP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 로잔=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중국 부총리에게 성행위 강요받은 사실을 폭로했다가 실종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안전문제’와 관련해 중국정부를 비호한다는 이유에서다.

펑솨이는 21일(현지시간) IOC 바흐 위원장과 화상 전화 통화를 통해 안전하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날 중국 스포츠 관계자 리 링웨이와 선수위원회 위원장 엠마 테로와 함께 했으나 안전에 대한 확인은 불가능했다.

휴먼라이츠워치(HRW)는 IOC가 펑솨이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를 스포츠 워싱(sportswashing)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HRW 중국 국장인 소피 리차드손은 펑솨이의 재등장에 대해 중국 당국과 협력하는 IOC의 역할을 비난했다.

HRW는 IOC가 중국 올림픽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바흐가 펑솨이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강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그와 조직의 힘을 빌려서 그녀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보다는 다른 사건에서 그녀의 성폭행 주장을 철회할 것이라고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슨은 "그와 조직이 이를 요구하고 그녀가 정당한 지원과 조사, 기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OC가 베이징 올림픽에 모든 나라가 참여해 성공할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는 중국에 치우쳐 있다는 주장을 했다.

밍키 워든 HRW 글로벌 이니셔티브(Global Initiatives for Human Rights Watch) 이사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중국 관리들은 유엔이 지원하는 인권 침해 조사를 막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론인들이 새로운 학대를 폭로 하는 것을 막고 있다. IOC 위원장과 고위 관리들이 펑솨이를 영상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은 큰 놀라움이다"고 덧붙였다.

펑솨이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중국 부총리를 지낸 장가오리(75)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중국 소셜미디어에 폭로한 후 지난 2일 실종됐다. SW

p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