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교도소 탈옥 탈북민 주현건...41일 만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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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교도소 탈옥 탈북민 주현건...41일 만에 붙잡혔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1.11.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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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교도소서 44㎞ 떨어진 쑹화호 폐가서 검거
많이 굶어 초췌한 모습...시립병원에서 치료 중
中 네티즌들 "절망적인 표정이다" 등 의견보여
28일 오전 중국 지린성 쑹화호 근처 폐가에서 붙잡힌 탈북민 주현건 씨. 사진=중국 소식통
28일 오전 중국 지린성 쑹화호 근처 폐가에서 붙잡힌 탈북민 주현건 씨. 사진=중국 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중국 지린 교도소를 탈옥해 행방이 묘연했던 탈북민 주현건(39) 씨가 41일 만에 결국 붙잡혔다.

지린성 공안국은 28일 오전 10시 탈옥수 주현건을 지린교도소에서 44떨어진 지린시 풍만구 쑹화호(松花湖) 인근 폐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붙잡힌 주 씨는 얼굴과 머리가 비교적 깨끗한 상태였고, 검은 바지에 황색 줄무늬가 들어간 여러 겹의 상의를 껴입었다. 그동안 많이 굶은 탓인지 초췌한 모습이었다. 주 씨는 붙잡힌 직후 지린시립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주 씨가 붙잡혔다는 보도에 중국 네티즌들은 절망적인 표정이다” “지린경찰 수고했어” “북한에서 태어난 게 운명이다” “그를 감옥에 두세요등의 의견을 올렸다.

붙잡힌 탈북민 주현건 씨 모습. 사진=중국 소식통
붙잡힌 탈북민 주현건 씨 모습. 사진=중국 소식통
지린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 주현건 씨. 사진=시사주간 DB
지린교도소에 수감 중일 때 주현건 씨. 사진=시사주간 DB

지린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주 씨가 교도소 담장 밖으로 도주한 것은 지난달 18일 오후 6시로 교도소 폐쇄회로(CC)TV에는 그가 교도소 내 가건물 위로 올라가 담장을 넘어 탈옥하는 모습이 찍혔다.

중국 당국은 곧바로 그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수배에 나서는 한편 15만 위안(28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지난 9일 현상금은 20만 위안(3745만원)으로 뛰었고, 10일에는 주 씨가 용지현(永吉縣) 인근 마을 결혼식에 나타났다는 소문이 났으나 더 이상 그의 행적은 알 수 없었다. 지난 15일 현상금은 50만 위안(9355만원)을 올랐고, 한 달 넘게 행방을 찾지 못하자 18일 현상금을 70만 위안(13000만원)까지 올렸다.

주 씨는 20137월 중국으로 밀입국한 뒤 접경 지역인 지린성 투먼(圖們)의 민가에서 3차례 절도 행각을 벌이고 이 과정에서 주민을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중국 법원은 그에게 징역 113개월의 실형과 함께 벌금 16000 위안(300만원)을 선고했다. 주 씨는 성실한 교도소 생활로 14개월 감형을 받아 20238월 출소 예정이었다. 법원은 형 집행을 마치는 대로 그를 북한으로 추방한다는 방침이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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