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 감염률 높고 PCR검사 불가능
당국, 만성질병 환자들 빠짐없이 찾아 치료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왁찐(백신)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9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비루스 전염력은 델타 변이비루스 보다 5배나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TV는 “전문가들은 그 어떤 비루스보다 감염력이 높을 수 있다”며 “이전 변이비루스에 비해 500%이상 감염력이 있고, 게놈전체에 50개 정도의 갑작변이가 있어 면역을 회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전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비루스의 특징은 재감염 위험이 높고, 특히 젊은 사람들 속에서 감염률이 높다”면서 “PCR검사에서 검출이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PCR검사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4가지 변이비루스만 검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V는 “오미크론 변이비루스는 현재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중국 홍콩, 영국, 도이칠란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등 10여개 나라와 지역에로 전파됐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출현에 대응해 감시, 분석, 방역통제를 강화할 것을 각국에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도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에 바짝 긴장하며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통신은 29일 ‘대유행 전염병 전파상황에 대처한 비상방역사업 더욱 강화’ 기사에서 “세계적으로 또다시 델타 변이비루스(변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5배나 강한 새로운 종류의 변이비루스가 발견되어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앙비상방역 부문에서는 국가비상방역사업의 완벽성을 철저히 보장하도록 하는 데로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보건 부문에서 호흡기성 질병과 장내성 전염병을 비롯한 만성질병이 있는 환자들을 빠짐없이 찾아 치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고도의 긴장성을 견지하자’ 기사에서 “사람들이 방역 규정을 소홀히 하는 데로부터 대유행 전염병의 악순환에 다시 빠져들고 있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 규정 준수를 당부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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