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더 기대되는 전기차 시장, 관련산업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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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더 기대되는 전기차 시장, 관련산업에 주목하자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1.12.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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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전기차 약 20만대, 7년 만에 70배 폭발적 성장
전기차에 필요한 충전기, 가성소다 등 관련 업계도 ‘활짝’
애플 전기차. 사진=애플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전기차 시장 전망이 더욱 밝아지면서 내년도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7000만원 이상 전기차는 총 2774대로 나타났다. 이중 1억원 이상 전기차가 2394대로 전체의 86.30%를 차지한다. 

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친환경 차량(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의 누적 등록대수는 100만대를 돌파, 총 106만 3159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20만 1520대로 집계되며, 2775대에 불과한 2014년 말보다 약 70배 성장했다.

정부에서의 지원도 활발하다. 2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17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를 주재하면서 “올해 11월 현재 무공해차량(전기·수소차)이 25만대 정도인데 내년에는 이보다 2배 많은 50만대를 보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예산 등 2조 4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무공해차 16만5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원 대상 차량 가격을 기존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0% 지급은 5500만원, 50% 지급은 5500만원~8500만원, 지급 대상 제외는 850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부총리는 “승용차의 경우 내년 16만 5000대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해 지원대상 차량가격을 평균 5500만원(기존 6000만원)으로 낮추는 한편 버스·택시·화물차 등 상용차에 대해서는 9만대를 추가로 전환토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공해차 구매 촉진 차원에서 공공부문은 의무구매비율을 내년 하반기에 80%에서 100%로 강화하고, 민간부문은 대규모 차량보유 사업자 중심으로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도입할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 현대자동차

세계 시장 수출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도 전세계 전기차 판매 목표를 22만대로 잡았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1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전 세계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전기차 2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의 내년 전기차 판매 목표는 올해 판매 예상치(약 14만대)보다 약 57% 올랐다.

◇ 판 커지는 전기차 시장, 충전 업체도 승승장구

전기차 시장이 승승장구하면서 관련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우선, 전기차 운행에 필수적인 충전 업계가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날로 커가는 전기차 시장과 다르게 충전 인프라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는 “내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6만기를 추가 설치해 10만기에서 16만기로 늘리고 수소차 충전소도 140기에서 310기로 확대해 친 환경차량 충전서비스 편리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수소차 충전소를 전국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 200기를 전국 직영주유소에 설치하고, 기존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충전소를 2030년까지 최대 180여 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콘센트형 충전기와 공동주택 충전 플랫폼 관련 기업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설치할 부지가 필요 없는 콘센트형 전기차 충전기 7000기를 보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콘센트형 충전기의 충전 속도는 3킬로와트(kw) 수준으로 저속이지만, 기존 독립형 방식의 완속·급속 충전기보다 설치비용이 저렴하고 순차 충전이 가능해 별도의 배전용량 증설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충전 비용에 민감한 사용자층이 증가하면 공동주택 충전 플랫폼 업체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이 경우,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전기차 이용자의 80%가 집의 주차공간에서 주로 충전하고 있으며 유럽도 65%가 집 충전을 주 충전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 가성소다 등 전기차 필수 소재 업체도 ‘눈길’

전기차에 필수적인 소재 개발 업체들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차전지와 전기차용 경량 소재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가성소다가 주목받고 있다. 가성소다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 제거에 사용되며, 경량소재의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국내 가성소다 수요는 지난해 연간 128만t에서 매년 약 5% 이상 성장해 2025년 16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성소다를 생산하는 CA 분야 국내 1위 기업인 한화솔루션은 향후 전 세계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2차전지와 경량소재의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CA사업 증설 투자 개요.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은 2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338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내 4만2900㎡(약 1만3000평)의 부지에 클로르-알칼리(CA)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늘어나는 27만t을 합쳐 연산 111만t의 가성소다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중국에서 석탄 기반의 생산시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북미에서는 노후화된 생산시설이 폐쇄되면서 전 세계 가성소다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 케미칼 부문에서 1조248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55%가 가성소다와 PVC를 주력으로 하는 화성 사업에서 발생했다. 2025년 상반기 증설 물량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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