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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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 상장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1.12.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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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안보에 관한 법률·규정 및 관련 조항 준수해야
한 기업에 대한 전체 외국인 투자 30% 초과 불가
베이징=AP
베이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해외 상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증권감독당국은 최근 다른 나라에 상장하고자 하는 기업은 우선 이 기관에 등록한 뒤 정부 관리들이 제시한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증권규제위원회는 건의문에서 "해외 발행·상장하는 국내 기업은 외국인 투자, 사이버 보안, 데이터 보안 등 국가 안보에 관한 법률·규정 및 관련 조항을 엄격히 준수하고 국가 안보 보호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하면 기업의 해외 공모주 보유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기업은 '해외 발행과 상장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하거나 피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처분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말까지 의견을 수렴, 실시한다고 밝혔으나 이는 그저 형식적 절차에 불과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또 외국 상장에 대한 권한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했다.

출판·통신 등 통상 외국인 투자가 금지된 업종이 포함된 국가의 '네거티브 리스트' 관련 규정도 명확히 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성명에 따르면 마이너스 리스트 범위 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이 해외에 IPO(기업공개)를 하려면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런 기업의 경영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당국은 또 외국인 투자자 1명이 기업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보유해서는 안 되며, 한 기업에 대한 전체 외국인 투자가 3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파이낸셜타임스는 변동이자실체(VIE)라고 불리는 구조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엄격히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VIE는 중국 기업의 지분을 투자자들이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해외 지주 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포함하는데, 이는 중국 본토에서의 제한 때문에 어려운 일이다. 중국의 거대 자동차 회사인 디디, 전자상거래 및 기술 회사인 알리바바, 핀두오두오, JD.com과 같은 회사들은 모두 이 시스템의 혜택을 받았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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