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adieu),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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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adieu), 2021년!
  • 박명윤 논설위원/서울대 보건학 박사
  • 승인 2021.12.31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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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의 임인년 연하장. 사진=박명윤
김부겸 국무총리의 임인년 연하장. 사진=박명윤

[시사주간=박명윤 논설위원/서울대 보건학 박사] 지구의 역사와 진화를 밝히는 학문인 지구시스템과학(Earth System Science)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지구의 역사를 24시간 하루라고 가정하면, 즉 45억년 지구의 역사를 하루로 환산하면 다음을 고려할 수 있다고 한다.

0시에 지구가 생기고, 첫 4시간 동안은 아무 일도 없었다. 마침내 새벽 4시에 작은 단세포(單細胞) 생물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것뿐, 그 후 16시간이 지난 밤 9시가 돼서야 드디어 바다에 생물이 살기 시작한다.
 
밤 10시에 땅에 풀이 자라기 시작하며, 밤 11시에 공룡(恐龍)들의 세상이 시작되었지만, 불과 40분만인 밤 11시 40분에 모든 공룡들은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하루가 끝나기 바로 1분전인 밤 11시 59분이 돼서야 인류(人類)가 등장한다. 이에 인간은 마지막 1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1분이라는 시간의 가치와 소중함을 인식하여야 한다. 마지막 1분 중 극히 일부인 2021년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전 세계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 터널의 끝은 어디쯤인가. 우리는 지난 11월 1일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일상 회복이 시작될 때 희망을 가졌으나, 곧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델타(delta)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omicron) 변이까지 겹치면서 내년에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2년 전 중국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코로나(COVID-19) 원형(原形)은 현재 찾아볼 수 없고 새로운 변종(變種)들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사회적 양극화,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를 더욱 심화시켰다. 연말연시 영업에 기대를 모았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꿈이 되어 버렸다. 추운 겨울을 맞아 고통 받고 어려움을 겪는 소외된 이웃들의 고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자리가 재편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 노동시장에서 자발적 사직자(辭職者) 수는 지난 9월 440만명으로 미 정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대이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발적 이직자(移職者)는 약 85만6000명이며, 3분기의 자발적 이직자는 약 8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가 늘었다.

대사직(大辭職, Great Resignation) 현상을 촉발한 건 코로나 사태로 직격타를 입은 서비스업과 소매업의 저임금 노동자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영·유아층에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12월 26일 0시 기준 0-9세 하루 확진자는 717명으로 전체 연령대의 13.2%를 차지했다.

이는 10대 623명(11.5%), 20대 560명(10.3%)보다 더 많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더 센 오미크론 변이에도 영유아들이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이 발표한 코로나 변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mRNA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은 뒤 10주 이상 경과한 사람은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백신 효과가 최대치(100%)의 80-90% 수준까지 유지됐다. 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mRNA 3차 접종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화이자로 1-2차 접종을 하고 3차도 화이자로 맞은 경우, 접종 직후에는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가 70% 수준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10주 이상 경과하자 효과가 45% 정도로 떨어졌다. 이에 이스라엘에서는 4차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총 81만여 명이 사망해 세계 최대 코로나 사망 국가가 되었다. 미국 인구조사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 인구가 39만3000명 늘어,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인구 증가를 요인별로 보면, 해외 이민자가 1년 새 24만5000명 늘었고, 자연 증가분(출생자 수 - 사망자 수)은 14만8000명이었다. 해외 이민자가 자연 증가분보다 많은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인구조사국은 인구 증가율이 0.1%에 그친 것은 건국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까지 10여 년간 미국 인구는 매년 200만여 명씩(7% 안팎) 꾸준히 증가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출산율이 계속 감소하는 가운데 코로나 확산에 따른 고령자 등의 사망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보건통계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 기대수명은 77.1세로, 팬데믹 전인 2019년 78.9세에 비해 1.8세 줄었다. 이에 미국인 기대수명이 2003년 수준(77.1세)으로 되돌아갔다.

팬데믹 이전에도 미국에선 2014-15년 계절성 독감(毒感)으로 기대수명이 0.2세 줄어들고, 2016-17년에도 0.1세 감소하는 등 수명 단축의 전조가 있었다.
 
미국 국립과학원은 “미국은 비만 인구 비율이 42%로 세계 최고 수준이고, 이와 관련한 고혈압과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가 많아 대형 감염병에 취약하다.”며 “의료비가 비싸고 의료보험 체계가 빈약한 것도 기대 수명이 정체되고 감소하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Oxford English Dictionary)을 출판하는 옥스퍼드 랭귀지(Oxford Language)가 2021년 올해의 단어(Word of the Year)로 백신(vaccine)의 줄인 말인 ‘백스(vax)’를 선정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이후 백신과 관련된 언어들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옥스퍼드 랭귀지는 매년 영어권 국가들의 뉴스 등에서 수집한 145억개 이상 단어 중에서 한 해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백스’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은 올해 많이 사용됐고, 많은 신조어(新造語)를 낳았기 때문이다. 옥스퍼드 랭귀지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으로 백스 사용 빈도는 전년 9월 대비 72배 늘었다. 완전 접종(fully vaxxed)이나 접종 증명서(vax cards), 백신 반대론자(anti-vaxxers) 같은 신조어도 생겼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연말에 전국의 대학교수들에게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설문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11월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인 결과, 29.2%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묘서동처(猫鼠同處)’를 꼽았다.
 
즉 도둑을 잡아야 할 고양이가 도둑인 쥐와 한 패가 되었다는 뜻으로, 관리감독자와 범죄자가 부정 결탁해 나쁜 짓을 함께 저지르는 모습을 상징한다. LH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을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묘서동처에 이어 2위(21.1%)는 ‘사람과 말이 모두 지쳐 피곤하다’는 뜻의 ‘인곤마핍(人困馬乏)’이 꼽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국민도 나라도 모두 피곤한 한 해였다는 것이다. 3위는 17%를 득표한 ‘이전투구(泥田鬪狗)’로 ‘서로 물고 뜯으며 사납게 싸운다’를 뜻한다.
 
새해 2022년은 임인년(壬寅年) 범띠 해이다. 63년전에 인재양성·사회봉사·국제친선을 목표로 창립된 파인트리클럽(Pine Tree Club)의 시니어회원인 김부겸 국무총리가 한지(韓紙)에 “2022 임인년 힘찬 출발”이란 글귀와 호랑이 그림(어미 호랑이와 새끼 두 마리)이 그려진 연하장(年賀狀)을 한국파인트리클럽 창립자 겸 명예총재인 필자에게 보내왔다.
 
김부겸 총리는 고교생(대구 慶北高)일 때 대구주니어파인트리클럽에 가입하여 클럽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시니어회원(senior member)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파인트리클럽 산하에 서울·대구·부산·광주 등에 지역클럽이 있으며, 고등학생·대학생·대학졸업생 등은 각각 소속 클럽에서 영어로 회의를 진행한다. 평생회원제(life-membership)로서 현재까지 배출한 약 1만2천명 회원(PTCian)들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1년을 회고하면서 한 해를 정리하고자 한다. 먼저 재능(才能)기부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8월 27일부터 집필을 시작한 <靑松 건강칼럼>은 올해도 매주 한편씩을 Facebook에 게재하여 누구나 읽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2021년 마지막 주일에 830번째 칼럼을 게재했다. 또한 <박명윤칼럼>도 매주 1편 이상을 페이스북에 실었다.
 
<청송 건강칼럼>은 일간지(AsiaN, Jesus Times), 주간지(시사주간, 뉴질랜드 Korea Post), 월간지(매가진 N, 프린팅 코리아), 계간지(동의난달) 등에 실려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청송건강칼럼의 주요 내용은 필자의 전공분야인 보건영양(Public Health Nutrition)의 보건의료 및 식품영양과 관련된 것들이다. 매주 A4 5매 정도 분량으로 집필하고 있다.

한편 <박명윤칼럼>은 A4 2매 정도 분량으로 필자의 사회활동과 연관된 내용들이다.
 
올해 <청송 건강칼럼>은 2021년 1월 2일 <(778) 2021년 트렌드>를 시작으로 해서 12월 30일 <(830) 송구영신>으로 52회 연재했다. <박명윤 칼럼>도 61회 집필하였으므로 올해 총 113편의 칼럼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Facebook에 올린 칼럼을 읽고 ‘좋아요’를 또는 댓글로 호응해 주었으며, Email를 통해 칼럼을 읽은 독자들은 감사와 격려 메시지를 보내왔다. 독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재능기부와 더불어 재산기부도 계속했다. 다일공동체 ‘밥퍼’를 지원하기 위하여 1천만원을 1월 12일 다일복지재단 최일도 이사장께 전달했으며, ‘평생천사회원패’를 받았다. 패에는 “... 평생천사헌금은 다일복지재단의 나눔과 섬김, 화해와 일치사역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일에 귀하게 사용될 것입니다. ...”라고 적혀 있다.
 
재산기부는 근검절약하는 생활로 매월 100만원씩 저축하여 매년 1천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필자가 구순(九旬)이 되는 2029년 12월까지 1억원을 기부하여 총 4억원(회갑, 고희, 팔순 때 각각 1억원씩 기부)을 사회에 환원 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매년 회갑 또는 고희를 맞이하는 약 50만명 중 사회지도층 1천명이 1억원씩 기부하면 매년 1000억원이 사회에 환원되어 불우 이웃들을 도울 수 있다.
 
필자가 회갑(1999년)을 기념하여 설립한 ‘특지장학회’ ‘청소년지도장학회’ ‘소년소녀가장장학회’에서 매년 장학생들을 선발하여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비대면으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석·박사과정 6명,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4학년 5명, 소년소녀가장 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요즘 우리는 ‘100세 시대’라고 말하고 있으나, 건강하게 100세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서울대학교 총장을 역임하신 권이혁 박사님은 제자들에게 ‘인생의 피크는 90세’라고 했으며, 98세를 일기로 별세(2020.7.12)하시기 전까지 매년 수필집을 발간했다. 

올해 102세인 연세대학교 철학과 김형석 교수님은 98세부터 3-4년 동안 열심히 사회활동을 했다고 한다. 필자도 권이혁 박사님과 김형석 교수님을 롤모델(roll model)로 삼아 열심히 재능과 재산기부 등 사회봉사활동을 통하여 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
 
2021년 마지막 주일의 토요일이 2022년 1월 1일이다. 2022년 첫 일출(日出)은 오전 7시 26분 독도에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다. 전국 500개 중소기업 대표자들이 뽑은 ‘2022년 사자성어’는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인 중력이산(衆力移山)이다. 

밝아오는 임인년(壬寅年) 새해에도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리며,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는 희망찬 새해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謹賀新年 SW

pmy@sisaweek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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