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단지 이긴다고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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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단지 이긴다고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1.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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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국회의사당 폭동 1주년 기념 연설
트럼프 거짓말과 폭동 언급, 민주주의 수호의지 밝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이른바 '의회 난입 사태' 1주년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에서 이른바 '의회 난입 사태' 1주년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단지 이긴다고 나라를 사랑할 수는 없다(You can't love your country only when you win).”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폭동 1주년을 기념하는 연설에서 한 말이다.

바이든은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이 불법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서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전 오늘 이 신성한 곳에서 민주주의는 공격당했다. 국민의 의지는 폭행당했다. 헌법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우리는 견뎌냈고, 우리는 승리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1년 전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폭력적인 폭도들의 위협과 트럼프와 그의 동맹자들이 2020년 대선에 대해 계속 반복 하고 있는 만연한 거짓말로부터 국가의 건국 이상을 방어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미합중국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 대해 거짓 웹을 만들고 퍼뜨렸다. 그는 원칙보다 권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의 이익이 국가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고 바이든은 말했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미국의 약속"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 대중에게 "법치주의를 옹호하고 민주주의의 불꽃을 보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이 순간 우리는 어떤 나라가 되도록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정치적 폭력을 표준으로 삼는 나라인가, 진실의 빛이 아닌 거짓의 그늘에 살아가는 국가인가. 우리는 그런 나라가 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CNN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나라들 보다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4년마다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우리의 약속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즉, 대선 결과를 자유롭고 공정하게 받아들이느냐, 승자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느냐는 생각이 우리가 미국인으로서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2000년 선거로 돌아가면 평화적 정권 이양에 대한 미국의 힘과 독특함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앨 고어 전 부통령을 예로 들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경합에서 누가 대통령에 당선됐는지 확실치 않은 36일간의 공백기 이후 대법원 판결에 따라 선거를 인정했다.

당시 고어는 "국민으로서의 단합과 민주주의의 힘을 위해 양보를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또한 미국 독립선언서가 정의하고 헌법이 긍정하고 옹호하는 위대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대통령 당선자를 기리고 그가 미국인들을 하나로 모으도록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책임을 무조건적으로 이행할 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1월 6일은 민주주의의 종말이 아니라 자유와 페어플레이의 르네상스가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 역사의 다음 장을 쓰자"고 호소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국회의사당에서 연설했다. 펠로시는 국회 의사당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준 경찰관과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척 슈머는 민주주의에 항상 존재하는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반란을 선동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규탄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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