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한 것이 죄는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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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한 것이 죄는 아니랍니다
  • 주장환 논설위원
  • 승인 2022.02.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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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연사박물관
사진=자연사박물관

[시사주간=주장환 논설위원] 인간은 5만 년 전부터 화장을 했다고 한다. 네안데르탈인들이 화장을 했다는 이야기다. 과학자들은 이들이 조개껍데기에 광물이 섞인 붉은색 파우더같은 색소를 담아두기도 하고 화장도구로도 이용했다고 주장한다.

이집트 고대 무덤에서 발굴된 벽화에는 눈 화장을 짙게 한 남녀의 모습이 등장한다. 콜(kohl)이나 적갈색 황토인 레드오커(red ochre) 등을 화장 재료로 사용했다. 이집트 제18왕조의 6대 파라오인 투트모세 3세 때에도 주름을 치료하기 위해 유향과 모링가잎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눈 화장을 하면 신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는 믿음도 있었다고 한다.

클레오파트라나 엘리자베스 1세, 그리고 양귀비의 화장은 아마 인류에게 가장 잘 알려진 화장이 아닌가 한다. 클레오파트라는 눈썹을 짙게 그리고 얼굴을 갸름하게 보이도록 짙은 음영을 주기도 했다. 고대 그리스에선 피부를 하얗게 하기위해 백연광(white Lead)이라는 납성분을 얼굴에 바르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1세는 어린 시절 천연두를 앓은 뒤 곰보자국을 가리기 위해 납성분이 든 백연 가루를 얼굴에 바르다 중독돼 파랗게 변해갔다. 양귀비는 살구씨 가루와 사향, 계란 흰자 등을 섞어 만든 ‘옥홍고(玉紅膏)’를 만들어 피부에 발랐고, 홍련화, 살구꽃 등으로 술을 담근 뒤 화장수로 만들어 사용했다.

화장으로도 자신의 얼굴에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은 성형에 기대게 됐다. 코나 얼굴 일부 성형은 고대 이집트나 인도에서도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오늘날 성형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상당수는 얼굴 성형을 한 가지 이상은 했을 것이다. 쌍꺼풀이나 미간 주름 수술 같은 것은 남성들도 많이 한다. 과거 화장을 한다고 탓하지 않았듯 성형을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은 지금 없다. 성형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자신의 결점을 커버하여 사회적 관계가 좋아지기도 한다.

가수 안치환 씨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를 마이클 잭슨에 (성형) 비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것을 또 민주당 이재명 후보 선대위 이경 대변인이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했다는 건 오히려 감사할 일” “과거 얼굴보다 성형이 이쁘다고 생각한다”고 조롱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도 쌍꺼풀 수술을 했었다. 유명 여배우들이 성형했다고 조롱하지는 않는다. 성형한 모든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줄 생각이 아니라면 정중히 사과해야 할 일이다. SW

jj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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