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주목해야할 '2022 EU 그린딜정책'
상태바
수출기업 주목해야할 '2022 EU 그린딜정책'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2.02.22 08:02
  • 댓글 0
  • 트위터 386,09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U, 2035년부터 탄소 배출량 제로 무공해 신차만 판매 가능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유통∙판매도 금지...올해 법적 토대 마련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EU가 2050년까지 기후 중립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정책 기조를 유지할 계획을 밝히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수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 1월 유럽의회연구센터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1990년부터 2018년까지 GDP가 146% 성장한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2% 감소해 경제성장과 기후 중립 모두 조화롭게 추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일반적으로 GDP가 증가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이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경제활동과 환경오염에는 상관 관계가 성립한다. 세계은행에 의하면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의 GDP가 279% 성장하는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은 54% 증가했다.

2022년 EU는 2021년 발표한 ‘Fit for 55’ 패키지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Fit for 55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고자 하는 EU의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를 말한다. 

해당 패키지에는 포함된 법안 수가 많으며, 정책들이 상호 연계돼 있다. 윤웅희 브뤼셀무역관에 따르면,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유럽 배출권 거래제(EU-ETS),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지침, 자동차 탄소배출 규정,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경제계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큰 법안들이 많이 포함됐다. 

윤웅희 브뤼셀무역관은 코트라에서 "주요 법안들이 의회의 수정을 거치며 집행위의 제안보다 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물론 관련 법제화 과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KOTRA

◇ 자동차 탄소배출 규정 괜찮을까? 국내 친환경 자동차 점유율 살펴보니

사진 출처 = KOTRA
사진=KOTRA

특히 자동차 탄소배출 규정 개정과 탄소국경조정제(CBAM)는 우리 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다. EU는 자동차의 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를 5년마다 단계적으로 강화해, 2035년부터는 탄소 배출량이 제로인 무공해 신차만을 판매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미 같은 취지의 무공해차 전환 공동 선언이 COP26(2021년 11월)에서 33개국과 11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동참을 이끌어낸 바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세계 시장 친환경 판매량은 수소차 1위(점유율 58%·1~10월 기준), 전기차 5위(점유율 5.5%)로 수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르노그룹(9.3%)을 제치고 폭스바겐그룹(25.1%), 스텔란티스(19.1%)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8일(한국시각)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35.8% 증가한 8만4789대를 판매했다. 특히 전기차는 전년대비 판매량이 64.8% 증가한 1만3640대다. 모델별로는 ▲니로 EV 4184대 ▲EV6 3276대 ▲코나 일렉트릭 2924대 ▲아이오닉5 2431대 ▲쏘울 EV 472대 등의 순으로 판매량이 높았다. 

특히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EV는 2022 유럽 올해의 차 후보와 2022 독일 올해의 차로 선정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2만1650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10월부터 판매량이 집계된 기아의 EV6는 4개월 누적 판매량이 1만1302대로 집계됐다.

◇ EU 친환경 플라스틱법적 토대 마련…관련 시장 확대 주목

사진 출처 = KOTRA
사진=KOTRA

또한 EU는 2021년 7월 3일부로 시행중인 플라스틱 감축 지침(EU 2019/904)에 따라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관련 규범이 존재하지 않아 올해 관련 법적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집행위는 1월 18일부터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공공의견 수렴을 시작했으며, 8주간(~’22.3.15.)의 의견 수렴 이후 2022년 2분기 내 △ 생물 기반, △ 생분해, △ 퇴비화 가능플라스틱 관련 최종 정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순환경제실행계획의 일환인 해당 정책에는 생물기반·생분해·퇴비화가능 플라스틱에 대한 원재료·인증·사용기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를 바탕으로 포장 및 포장폐기물지침(PPWD), 일회용 플라스틱지침(SUPD) 등의 기존 규정과 상호 연계될 수 있는 정책도 제안될 전망이다.

현재 친환경 플라스틱은 전세계 및 EU 플라스틱 시장의 1%에 불과하나 2020~2025년 기간 내 5~8%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EU가 친환경 플라스틱을 도입하면 향후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 및 제품과 관련된 EU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국내에서 이미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거나, 관련 시장을 탐색하는 국내 기업은 EU의 친환경 플라스틱 정책에 따른 새로운 시장 확대 기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수공장에서 Bio balanced NPG 첫 수출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이러한 상황 속 LG화학이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본격 진출에 이어 바이오 원료 적용 NPG(Neopentyl Glycol, 네오펜틸글리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 눈길을 끈다. 25일 LG화학은 ‘Bio-balanced NPG’를 첫 수출한다고 밝혔다. 폐식용유와 팜부산물 등 바이오원료를 활용해 생산된 이 제품은 글로벌 지속가능 친환경 소재 인증인 ISCC PLUS를 획득했다.

Bio-balanced NPG는 여수공장에서 출하돼 이탈리아 고객사인 노바레진(Novaresine)에 납품돼 캔과 코일 등의 코팅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노바레진은 친환경 분야 혁신을 목표로 유럽 내 Bio-balanced 제품(레진) 공급 및 판매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Bio-balanced NPG 수출을 통해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1998년 순수 독자기술을 이용해 최초로 NPG를 국산화 한 만큼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NPG 제품이 세계 무대로 첫 발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가능 혁신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