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침공 감싸며 미국과 나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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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 침공 감싸며 미국과 나토 비난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2.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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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부부장, “미국이 화염을 부채질 했다“
중국 국영 매체 "러시아에 부정적 기사 내지 말라“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 한 군인의 시신이 파괴된 러시아군 방사포 차량 주변에 눈에 덮인 채 놓여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늘 밤 키예프를 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했다. 하르키우=AP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외곽에 한 군인의 시신이 파괴된 러시아군 방사포 차량 주변에 눈에 덮인 채 놓여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늘 밤 키예프를 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의 야간 총공세를 예상했다. 하르키우=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떠넘기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국제적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이번 행동을 비난할지 아니면 '침략'으로 간주할지에 대한 질문을 회피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우리가 바라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최근 몇 주 동안 임박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한 미국의 경고를 언급하며 "화염을 부채질"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를 취했고 모든 당사국들이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전쟁을 부추기지 않도록 설득했다. 화염을 부채질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미국을 따르는 사람들은 정말로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침공 하루 전 "나토군이 러시아 현관까지 동쪽으로 확장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외교부 차관보로 승진한 이후 이런 브리핑에 단상에 오른 적이 없어 이틀간 브리핑에 참석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었다.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과 6200만 건의 헌혈을 위해 줄을 서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등 3억600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완전히 포기한다고 말한다'는 주제는 이날 오전 하루 동안 10억 건이 넘는 조회수와 수만 건의 댓글을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상당수 발언들은 우크라이나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친서방'이라고 조롱하며 러시아와 푸틴을 응원했다.

그러나 일부는 "전쟁은 전혀 재미있지 않다"고 반대했고, 게시물은 6만 번 이상 호평받았다.

공산당 대변인인 인민일보는 “미국이 긴장을 높이고 전쟁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중국 외교부의 발언을 강조했다.

중국 국영 매체 베이징 뉴스는 직원들에게 "러시아에 부정적인 혹은 친서방에 대한" 뉴스를 보도하지 말라고 지시한 내부 메모를 보냈다.

중국은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해 기권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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