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2020년 봄 이후 최고 수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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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2020년 봄 이후 최고 수준 상승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3.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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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유로화를 버리고 달러 사들여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 동결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 마을의 이르핀 강 다리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피난길 주민들이 그 밑에 급조된 좁은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이르핀=AP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이르핀 마을의 이르핀 강 다리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피난길 주민들이 그 밑에 급조된 좁은 통로를 통해 이동하고 있다. 이르핀=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달러화가 지난주 2020년 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을 어떻게 강타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서 달러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로화를 버리고 대신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 주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2월에 67만8,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게다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우크라이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힌 후 달러 가치가 더 상승했다. 달러는 2021년에 전 세계 준비금의 60%를 차지했다.

달러 강세는 해외에서 돈을 버는 기업들에게는 이익을 해칠 수 있지만, 달러 강세가 종종 그들의 부채를 달러로 갚아야 하는 신흥국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더 큰 관심사다.

러시아의 전쟁은 이미 세계 경제를 변화시켰다. 서방의 빠른 제재로 러시아가 고립되면서 통화와 금융자산이 붕괴되고,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경제규모는 세계 11위다. 한 달 전만 해도 미국은 주요 석유회사들의 도움으로 하루에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는 등 에너지 무역이 활발했다.

현재 러시아 최대 은행들은 위험에 노출됐고 거래자들은 우랄스 원유를 피하고 있으며 서방 기업들은 해외로 도피하거나 폐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 증시가 글로벌 지수에서 퇴출되고, 뉴욕과 런던에서 일부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거래가 중단됐다.

브루노 르 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현재 제재로 거의 1조 달러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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