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 못하는 중국 소비재 시장, 올해 추천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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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못하는 중국 소비재 시장, 올해 추천 공략법은?
  • 오영주 기자
  • 승인 2022.03.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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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소비재 수출, 작년 역대 최대 기록했지만…10년 간 정체 분위기 
중국 궈차오 기업과 럭셔리 글로벌 기업 사이 애매해진 한국기업 포지션...방법은?

[시사주간=오영주 기자] 중국은 재량 소비재 및 고급 제품 분야 등에서 세계 시장 비중이 높은 국가다. 2021년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에 따르면, 패션, 액세서리, 전자제품 등의 소비재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0~30%를 차지했다. 이는 중국의 전 세계 GDP 비중(17%)보다 높은 수치다. 

사진=무역협회

또한 2021년 중국 소비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한 2020년 대비 12.5% 증가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보다 약 3.3조 위안 증가한 8.1%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대표적 소비재인 의류와 화장품의 2021년 소비는 2020년 대비 각각 12.7%, 14.0%씩 증가했다. 의류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는 생활패턴으로 인해 2019년보다 2.4%만 증가했으나, 화장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며 2020년에도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이로 인해 중국 소비재 시장은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좋은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중국 소비재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도 2021년 역대 최대인 88억1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중 제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하는 반면 소비재 비중은 3~5%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대중국 소비재 수출은 2021년 중국 소비시장 회복에 힘입어 역대 최대 금액인 88.1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체 대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불과하다. 또한 수출의 대부분은 중간재에 편중되어 있으며, 소비재의 경우 최근 10년간 수출 비중이 3~5%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정체했다.

◇ 대중국 소비재 수출 걸림돌 된 애국 소비 ‘궈차오’는 무엇?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독특한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궈차오', 일명 '애국 소비'가 국내 기업 수출의 발목을 잡고 있다. 궈차오는 중국 문화를 의미하는 ‘궈’와 유행 및 트렌드를 의미하는 ‘차오류’의 ‘차오’를 합친 합성어로 중국 기술, 문화를 기반으로 한 중국 특색이 있는 제품을 말한다.

궈차오를 주도하는 주요 소비층은 M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생)로, 중국 정부가 건국 이래 총 4단계에 걸쳐 시행한 애국주의 교육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중국 정부는 3단계인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청소년을 애국주의 교육의 중요대상으로 설정했으며,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무역분쟁이 더해져 3단계 시기에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의 애국주의성향이 고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포털 바이두(百度) 빅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궈차오에 대한 관심은 528% 상승했으며, 최근 5년 간 중국 브랜드에 대한 검색은 45%에서 75%로 상승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 상위 20개 기업 중 중국 기업은 2017년 6개사에서 2020년 8개사로 늘어났으며 시장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는 바이췌링, 쟈란, 상하이쟈화 등의 기업을 제외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무역협회

중국 소비자보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궈차오 제품을 소비하는 이유로 ‘독특하고 신선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실리적인 가격,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이는 가성비와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운 국내 기업이 점점 더 설 자리를 잃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중국 소비재의 주력 수출품목인 화장품마저 2019년부터 중국 화장품 수입시장 1위 자리를 일본에 내주고 3위로 하락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 ‘촌스러워도 트렌드’ 궈차오풍 제품 개발 및 프리미엄 시장 공략해야

그렇다면, 궈차오 열풍 속에서 국내 기업은 어떤 수출 전략을 세워야 할까? 편명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소비재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궈차오 등 트렌드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개발, 프리미엄 시장 진출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와 트렌드를 맞춘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무역협회 측은 “인기 있는 궈차오 제품들이 한국인의 시각에서는 촌스러울 수 있으나, 중국식 촌스러움이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최신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무역협회

실제로 주요 글로벌 브랜드들은 궈차오를 테마로 한 마케팅 시도, 궈차오 특색을 입힌 제품 출시 등 궈차오 열풍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의 경우, 중국국가박물관과의 콜라보를 통해 박물관 소장품인 ‘천추절염도’를 토대로 디자인하고, 중국 역사 5대 미녀의 이름을 각 색상의 명칭으로 한 제품을 출시했다.

중국 소비재 시장의 틈새시장인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도움 된다. 2020년 기준 중국 화장품 시장 상위 50개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는 3개에 불과하며, 2개가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고 1개는 중저가 브랜드다. (이니스프리 26위, 후 27위, 설화수 42위)

무역협회 측은 “궈차오 열풍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들이 포진한 중저가 라인, 글로벌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럭셔리 라인 사이에서 한국기업의 경쟁은 쉽지 않다”라며” 향후 중국 소비재 시장 진출에 있어 럭셔리와 중저가의 틈새인 프리미엄 시장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불어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선 코로나19 종식 후 국경간 이동이 완전히 회복하더라도 중국 따이공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화장품 판매 최대 채널인 온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무역 협회 측은 “알리바바, 징둥 등 진입장벽이 높은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보다는 중국 MZ세대가 애용하는 샤오홍슈, 더우인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SW

oy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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