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협치, 상생의 정신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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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협치, 상생의 정신으로 나아가자
  • 시사주간
  • 승인 2022.03.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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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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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정권이 바뀌었다. 집권 여당의 각종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단 번에 정권이 뒤집어 진 일은 드문 일이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모두가 예견됐던 일이다. 조국사태나 윤미향 사태 등에서 보듯 불공정 시비가 잇달았으며 내로남불 식의 정치에 혀를 내둘렀던 국민들의 정권교체 요구가 그만큼 컸다. 대선 기간 중 정권 교체 민심은 50% 이상 나왔다.

이제 그동안의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 집값을 잡겠다고 세금 폭탄을 때린 일이나 원전이 위험하다는 과대망상에 빠져 생태계를 박살내 버린 일, 공무원 수를 크게 늘려 국민 부담을 과도하게 만든 일, 속칭 검찰 개혁, 공수처 설치, 엄청난 국가부채, 미국과의 동맹 훼손 등 정상화 시켜야 할 일이 부지기 수다. 여기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대장동 사건 등 어물쩍 넘어가거나 수사가 지지부진한 사건들도 명명백백하게 밝혀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 물론 문재인 정부의 적폐수사 같은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동안 이 나라가 양분되어 치고받고 했던 일은 끊이지 않는 정치보복과 편가르기때문이었다. 영호남의 화합은 정치인들의 표 계산에 오히려 멀어졌고 소통은 자기들만의 소통으로 불통을 낳았다. 협치는 손만 내미는 척하다 거둬들이기를 반복했다. 민주당에 민주가 없고 정의당에 정의가 없으면 국민의힘에 힘이 없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586의 철지난 이념과잉은 이 나라를 조선시대로 후퇴시켰다. 이제 이런 이데올로기는 종언돼야 한다. 글로벌 시대의 격에 맞지 않는 상투를 쓴 이런 정치인들은 이제 퇴장하라.

그러나 걱정은 여전하다. 172석을 가진 민주당의 만약 윤 정권의 발목을 잡으려 든다면 이 나라는 또 다시 퇴행할 것이다. 지금 서울시의회가 사사건건 오세훈 시장을 압박하고 발목을 잡는 것을 상기해 보면 더욱 우려스럽다. 물론 정부 정책에 대해 시비를 가려야 하지만 지나치면 안된다. 특히 민생관련 문제나 시급한 현안에 대해서는 상부상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제 우리도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 윤 당선은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다"고 했다. 통합, 협치, 상생의 정신으로 나아가겠다는 말이다. 이제 그의 어깨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 기대해 본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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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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