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증시 퇴출막으려 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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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증시 퇴출막으려 규제 완화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4.0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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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대상 200개 중국 기업 한숨 돌려
중국 기업 자료 해외 감독기관과 공유키로
뉴욕=AP
뉴욕=AP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중국이 마침내 월스트리트의 거대한 힘에 꽁무니를 빼기 시작했다.

중국의 최고 증권 감시 기관인 중국 증권 감독 위원회(CSRC)는 중국 기업들이 민감한 데이터와 금융 정보를 해외 감독 기관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10년 된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주식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개정안은 미국 규제당국이 뉴욕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감사보고서를 검사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도 있다. 이로써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200개 이상의 중국 기업들을 위협했던 양국 간의 분쟁이 종결될 수 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 주말 발표된 새로운 규칙 초안에서 해외 상장 중국 기업의 재무 서류에 대한 심사를 주로 중국 규제 기관에 의해 실시해야 한다는 규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에, ‘국경간 규제 협력에 의해서 검사를 실시하며 CSRC가 그 과정에서 지원한다‘로 고쳤다.

CSRC는 또한 해외에 상장된 모든 기업들이 기밀과 민감한 정보를 적절하게 관리하고 국가 안보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규제당국은 오랫동안 중국 기업들의 장부에 접근할 수 없다고 불평해 왔다. 그러나 중국은 국가 안보상의 우려를 언급하며 정밀 조사에 저항해 왔다. 해외에서 거래되는 기업은 중국 본토에서 감사를 실시하도록 하고 있어 외국 기관의 심사를 받을 수 없다.

2020년 말, 외국계 기업 책임 보유법이 법안으로 통과되어 미국 규제당국이 3년 연속 감사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증권거래위원회가 외국계 기업을 월스트리트에서 쫓아낼 수 있게 됐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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