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중 1명 감염…집단면역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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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중 1명 감염…집단면역 언제쯤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04.0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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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전파력에 집단면역 효과 무색
"유행 지속…중증·사망 최소화 관건"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명에 육박하면서 국민 3명 중 1명 꼴로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집단면역으로 인한 유행 감소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각 지자체 확진자 집계를 취합하면 7일 오후 9시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497만7697명이다.

전날 0시 기준 방대본 공식 집계인 1477만8405명에 같은 날 0시 이후 오후 9시까지 뉴시스가 전국 지자체에 파악한 확진자 수 19만9292명을 더한 수치다.

전날 오후 9시 이후 자정까지 약 3시간여가 남았던 만큼 이날 0시 또는 늦어도 이날 중에는 누적 확진자 수가 1500만명을 넘게 된다.

우리나라 국민의 약 30%, 3명 중 1명은 확진자라는 의미다.

발표일 기준 3월23일 누적 1000만명을 돌파한지 불과 50일이 되기도 전에 500만명 이상 감염됐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이후 유행 속도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월2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 수가 500만명에 도달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779일이었는데 500만명에서 1000만명이 되기까지 불과 14일, 1000만명에서 1500만명이 되기까지 40여일만 소요됐다.

지난해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전 국민의 70% 이상이 면역을 획득하면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다는 집단면역론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7일 0시 기준 3차 접종률이 64%에 달하고 전 국민의 30%가 감염을 통한 자연면역을 획득한 상태에도 유행은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바이러스의 진화로 인해 빨라진 전파력이 꼽힌다.

올해 들어 국내 유행을 주도한 오미크론 변이는 종전 유행을 이끌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약 2배 높은데 델타 변이 역시 그 이전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3배 높았던 변이다.

여기에 최근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 보건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50~60% 더 높다.
 
여기에 새로운 변이를 통해 면역을 획득한 완치자도 다시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오미크론 유행을 겪었던 영국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3분의2가 재감염 사례라는 현지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집단면역 형성으로 인한 감염 억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구의 25~35% 정도가 감염된 유럽 국가들도 최근 들어 다시 확산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며 "집단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진 상황에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나올텐데 이를 얼마나 최소화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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