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안감찬號' 부산은행, 디지털·사회공헌 돛 달고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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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안감찬號' 부산은행, 디지털·사회공헌 돛 달고 순항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4.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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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혁신으로 실적 개선…4000억원대 순이익 달성 
"2025년까지 총 자산 100조원·독보적 중견은행 만든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안 행장 취임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역경제는 침체됐고, 은행 실적은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었지만 안 행장은 업무효율과, 디지털혁신 등 변화를 통해 실적반등의 토대를 다졌다. 지난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라는 토대를 갖춘 안감찬號는 202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의 독보적 중견은행'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향해 순항 중이다. <편집자주>

지난해 4월 취임한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라는 토대를 갖춘 안감찬號는 202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의 독보적 중견은행'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향해 순항 중이다. 사진=부산은행 홈페이지
지난해 4월 취임한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성장성·수익성·건전성이라는 토대를 갖춘 안감찬號는 2025년까지 '총자산 100조원의 독보적 중견은행'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향해 순항 중이다. 사진=부산은행 홈페이지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안 행장은 경영기획본부장, 마케팅본부장, 여신운영그룹장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은행장에 취임했다. 

안 행장은 취임하자마자 전통 금융기업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1년간 디지털혁신과 업무혁신 등 내부 혁신에 집중했다. 

◇업무 효율·디지털 혁신 집중…실적 반등 

먼저 내부회의 축소, 보고서 간소화, 전결권 하부 위임 등 이른바 '워크 다이어트'에 집중했다. 비효율적인 업무절차 때문에 직원들의 피로감이 높다는 것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안 행장의 '워크 다이어트' 실천으로 은행 내 회의체는 69개에서 58개로 줄었고, 102건의 보고서 업무가 폐지되고, 376건이 간소화됐다. 

또 디지털혁신의 일환으로 취임 직후 행장 직속으로 '디지털혁신단'을 신설해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문화 변화와 디지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디지털 혁신리더(DX 리더)'를 출범했다. MZ세대 직원 30명으로 구성된 DX 리더는 안 행장 직속 조직이다.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85억원보다 30.5% 성장했다. 부산은행이 4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창립 이후 최초다. 사진=부산은행 홈페이지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85억원보다 30.5% 성장했다. 부산은행이 4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창립 이후 최초다. 사진=부산은행 홈페이지

이들은 각종 전문 연수와 세미나 참여 등을 통해 디지털 전문지식과 기획력을 기르고, 부산은행에서 추진하는 신사업과 서비스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며 디지털사업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안 행장의 디지털 정책성과는 빠르게 나오고 있다. 음악 저작권 기업 소니뮤지퍼블리싱, 블록체인 업체 미디움과 '메타버스 뱅크'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국내 은행 최초로 유명 아티스트의 음악을 디지털 자산 형태로 개발하고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혁신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3085억원보다 30.5% 성장했다. 부산은행이 4000억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것은 창립 이후 최초다. 

◇동백전, 결제수단 넘어 생활플랫폼으로 

그런가 하면 지난달 치열한 경쟁을 거쳐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의 운영사로 선정된 것도 올해 최대 성과로 꼽힌다.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결단력과 장기적 안목, 헌신, 사명감, 공익성을 내세운 안 행장은 이 같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취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동백전 사업' 수주라는 결실을 맺었다. 

부산 남구 문현동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부산 남구 문현동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부산은행은 24시간 콜센터, 215곳의 영업점, 1300여대 자동화기기 등을 활용해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전 연령대가 어디서든 편리하게 쓰는 동백전을 구상 중이다. 

지금처럼 단순한 지급·결제수단에 그치지 않고 전자신분증, 실물·가상 자산을 결합한 전자지갑, 대중교통·관광·숙박·공공시설물 이용 패스 기능을 탑재한 '시민생활플랫폼'으로 키워 나갈 것이라는 복안이다. 

앞서 부산은행은 동백전 사업 수익 전액을 모두 지역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백전 사업 참여는 처음부터 수익을 얻고자 시작한 것이 아니라 지역은행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다하고 지역사회에 완전한 자리매김에 의의를 둔다는 설명이다. 

실제 부산은행은 지역 대표 기업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2002년 '부산은행지역봉사단'을 창단해 매주 토요일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2003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자원봉사활동, 지역사회발전, 사회복지, 문화예술, 교육장학 등 사회공헌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지난해 501억원 등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의 13.1%에 달하는 1322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 

'지역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비전을 내건 부산은행의 '상생경영'은 지난해 금융위원회의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최우수를 받기도 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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