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 3.1% ↑···성장률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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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물가 3.1% ↑···성장률 3% ↓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04.1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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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당분간 4%대 지속
성장률 둔화 가능성 첫 언급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지난 2월 전망 수준인 3.1%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성장률도 기존 전망인 3.0%를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가 지난 2월 전망수준인 3.1%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전망수준(3.1%)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4%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상당기간 3% 내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는 10년여 만에 4%를 넘어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한 건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석유류 가격이 31.2%나 상승한 영향이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광범위한 물가상승압력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2009년 6월(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한은의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까지 치솟으면서 2014년 4월(2.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1%)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새 정부가 민생 최우선 과제로 물가잡기를 선언한 상황인 만큼 정책 공조 차원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졌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성장률도 처음으로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은은 " 향후 성장경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국내외 감염병 확산세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중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수준인 3.0%을 다소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조기 완화,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시행 등은 상방 리스크로,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성장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의 빠른 정상화 등은 하방 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이 성장률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쌍둥이 적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상수지는 올해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최근 국내경제는 감염병 확산세 심화에도 수출 호조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은 글로벌 재화수요 증가, 견조한 IT경기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소비는 대면서비스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주춤했다"며 "투자는 글로벌 공급차질의 영향으로 회복흐름이 약화 됐다"고 진단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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