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화재 노트르담 성당서 신비한 석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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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화재 노트르담 성당서 신비한 석관 발견
  • 이민정 기자
  • 승인 2022.04.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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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내부에 유골, 천, 미확인 물체 등 발견
중세시대 제작 추정…탄소측정법 사용 예정
연구 후 다시 노트르담 성당 묻을 가능성도
노트르담 성당 지하에서 발견된 납으로 제작된 관. 사진=AFP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
노트르담 성당 지하에서 발견된 납으로 제작된 관. 사진=AFP통신 공식 트위터 계정

[시사주간=이민정 기자] 3년 전 화재사고로 소실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과정에서 신비한 석관이 발견됐다. 당국은 곧 이 석관을 공개하고 비밀을 밝힐 예정이다.

15일 AFP통신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립고고학연구소(INRAP)는 지난 3년 동안의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과정에서 납으로 된 석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복원 작업 참여자들은 지난달 성당의 고대 첨탑을 재건하기 위한 준비 작업 동안 지하 1미터 이상에 묻혀있던 난방 시스템을 위한 벽돌 파이프 사이에서 이 관이 놓여있었다고 전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관이 14세기 또는 훨씬 더 오래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관 내부를 들여다봤는데 내부에는 골격의 윗부분, 나뭇잎 베개, 천, 그리고 확인되지 않은 물체들이 발견됐다.

INRAP 관계자는 관에 대해 "현재 안전한 장소에 보관 중이며 곧 남서부 툴루즈에 있는 법의학 연구소로 보내질 것"이라고 했다.

수석 고고학자 크리스토프 베스니에 교수는 이 관이 14세기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포렌식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이 관을 열고 그 내용물을 연구해 유골의 성별과 이전 건강 상태를 확인할 것이다. 방사성 탄소연대측정법이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그것이 실제로 중세 시대의 관이라는 것이 밝혀진다면, 우리는 매우 드문 매장 관행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또 고인의 사회적 지위를 추정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매장 장소와 양식으로 볼 때 관 안에 있는 인물들은 아마도 해당 시대의 엘리트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프랑스 법에 따라 인간의 유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NRAP 대표 도미니크 가르시아는 "인체는 고고학적 물체가 아니다. 인간의 유해로서 민법이 적용되고, 고고학자들은 그에 따라 연구하게 될 것"이라며 "연구가 끝나면 관은 고고학적 유물이 아닌 인류학적 자산으로 반환될 것"이라고 보탰다.

그러면서 연구 후 해당 관을 노트르담 성당 내부로 다시 묻을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고 보탰다.


성당 복원을 감독하는 이사회는 이번 작업에 150개국 34만명으로부터 기부받은 9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고 했다.

재건 1단계 동안 수 t의 잔해와 불에 탄 기둥, 치명적인 납 기반 먼지를 제거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작업을 끝내기 위해 파괴된 지붕에 있는 틈새 구멍을 통해 임시 가설물을 세웠는데 이것이 지난 여름 1억6300만 달러의 비용을 들여 완성됐다.

노트르담 성당의 대표적인 상징인 공중부벽도 수리됐고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과 17~18세기 대형 동상들은 전문가들에게 보내져 복원됐다.

다만 18세기부터 이어져 오던 오르간은 15시간에 걸쳐 불에 탄 먼지와 그을음에 덮인 채 발견되어, 청소를 위해 해체됐고 성당 위에 높이 솟아있던 19세기 첨탑은 아직 복원되지 않았다. 이 첨탑은 내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프랑스 당국은 2024년 파리 올림픽 전까지 노트르담 성당 복원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W

lm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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