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사퇴가 새 정부의 바른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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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사퇴가 새 정부의 바른길
  • 시사주간
  • 승인 2022.04.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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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와 병역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와 병역 의혹 등에 대한 해명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세간의 추측에도 불구하고 사퇴 불가를 선언했다. 그는 17일 기자회견에서 두 자녀의 의대 편입학 논란, 아들의 병역 의혹 등과 관련해서 “자녀 문제에 부당행위는 없었다. 교육부가 의혹들을 밝혀달라”며 공을 떠 넘겼다.

정 후보자의 이같은 태도는 적잖은 실망감을 불러 일으켰다. 그의 자녀는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이 대학 의대에 편입했다. 두 자녀 모두 아버지의 경북대 병원에서 봉사 활동을 했고, 봉사 점수는 편입 서류 평가에 반영됐다. 아들의 병역문제와 경북대 학부 시절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된 논문에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학사편입 선발과정은 이중삼중의 견제 장치가 마련되어 청탁 등이 불가능한 구조였다”거나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으며 ”면접과 서류평가 점수가 낮았다”, “왼쪽 다리가 불편하다”는 등의 해명을 했다.

그러나 딸의 경북대의대 편입학 면접 때 만점을 준 면접관 3명이 정 후보자와 인연이 있는 의대 교수들로 확인됐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호영 후보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조금도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이해충돌’이다. 이해충돌은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경륜이 있는 의과대학 교수가 이해충돌의 문제에 대해 모를 리가 없다”고 했다.

편입 절차가 공정했을 수도 있다. 억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위법적인 상황이 없었다고 해서 이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는다. ‘국민정서법’이라는 말이 왜 나오겠는가.

입시나 병역 문제는 밀알 같은 의혹이 있어서도 안된다. 20-30세대는 물론이고 전국민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지 않으려면 한시라도 빨리 사퇴하는 것이 막 출범하려는 새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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