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임기 마지막까지 고뇌와 노고에 높이 평가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서로 노력하면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내용의 친서를 교환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정은 동지께서 남조선 문재인 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지난 4월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보내온 친서를 받고 4월 21일 회답 친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양 정상이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면 북남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정상이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사이의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언급하며 “퇴임 후에도 남북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북남수뇌(남북정상)가 역사적인 공동선언들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희망을 안겨준 것”을 회고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남북 정상 간 친서가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현 남북 관계 상황은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최근 최전방 지역에서 한국 수도권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전술핵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는 등 잇따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태양절) 행사와 군 인사 등으로 내부 결속을 다진 북한은 곧바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시험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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