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점령지서 곡물, 농기구 도적질 일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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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점령지서 곡물, 농기구 도적질 일삼아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5.0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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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약탈 넘어 각종 장비 훔쳐 체첸으로 이송
원격 조종돼 잠겨져 러시아군 사용 불가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한 러시아가 '위장' 주민투표를 시행해 이 지역을 '헤르손 인민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헤르손 주민들이 "러시아 없는 세계"라는 손팻말을 들고 반러시아 집회를 하는 모습. 헤르손=AP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한 러시아가 '위장' 주민투표를 시행해 이 지역을 '헤르손 인민공화국'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3월 5일 헤르손 주민들이 "러시아 없는 세계"라는 손팻말을 들고 반러시아 집회를 하는 모습. 헤르손=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군이 점령지인 멜리토폴에서 곡물에 이어 농기구 장비를 훔쳐 체첸으로 이송하는 도적질 일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러시아군이 광범위한 주택 약탈을 넘어 농기구, 곡물, 심지어 건축 자재까지 훔쳤다는 보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기구 장비 도둑질은 멜리토폴의 농기구 전문점 대리점에서 일어난 일로 점차 더 조직적이 돼 가고 있다.

CNN은 이 장비가 지난 3월 초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하고 있는 멜리토폴의 아그로텍 대리점에서 훔쳐간 것을 알아냈다. 모두 합쳐서 약 5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 콤바인 수확기들만 해도 각각 30만 달러에 달한다.

장비들 중 일부는 인근 마을로 옮겨졌지만, 일부는 700마일 이상 떨어진 체첸으로 이송됐다. 이 장비들은 GPS가 장착돼 있어 이송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콤바인 수확기를 포함한 체첸으로 이송되는 장비 또한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이 장비들은 원격으로 조종돼 잠겨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사용할 수 없다.

멜리토폴 지역의 다른 소식통들은 러시아 군부대에 의한 절도가 매년 수십만 톤의 농작물을 생산하는 지역에서 사일로에 보관된 곡물로까지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멜리토폴 시장은 곡물을 실은 것으로 알려진 멜리토폴을 떠나는 트럭들의 호송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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