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김치 왕좌 '대상',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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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김치 왕좌 '대상', 선택과 집중으로 성장 탄력 받는다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5.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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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집, K-BPI 김치부문 22년 연속 1위 
국내 식품업계 최초, 美 김치 공장 가동 
육가공·영양식 알짜 자회사 성장 탄력   

국내 김치 왕좌를 지키고 있는 대상그룹이 선택과 집중에 나섰다. 불필요한 자산은 매각하는 한편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LA에 대규모 김치 생산 공장을 본격 가동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했고, 국내시장에서는 영양식과 육가공 경쟁력을 높이는 등 틈새시장 평정에 나섰다. <편집자주>

앞서 지난 3월 말 대상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공장을 가동, 미국 시장을 정조준 했다. 사진은 LA 공장. 사진=대상
앞서 지난 3월 말 대상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공장을 가동, 미국 시장을 정조준 했다. 사진은 LA 공장. 사진=대상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1956년 순수 국내 자본과 기술로 국산 발효 조미료 1호 미원을 출시한 대상은 종합식품사업을 중심으로 우리 생활 문화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발효에서 쌓은 기술을 식품으로 넓혀 국내 대표적인 종합식품 브랜드인 '청정원'과 '종가집'을 중심으로 순창고추장 등 정통 장류부터 자연재료 조미료 맛선생 등 조미료류, 식초, 액젓 등의 농수산식품, 냉동식품, 육가공식품 등을 생산해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명실상부 김치 No.1 브랜드 자리매김
 
그 중에서도 종가집은 지난달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조사 결과에서 22년 연속 김치 부문 1위를 차지해 명실상부 김치 No.1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였다.  

K-BPI는 국내 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조사를 실시해온 국내 대표 브랜드 진단 평가 제도다. 

조사 결과 종가집 브랜드는 2위·3위 경쟁 브랜드와 2배 이상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고, 인지도 전반에서도 최상위 결과를 나타냈다. 

김치 산업군의 장수 브랜드로서 가치를 입증한 종가집은 이번 브랜드파워 인증을 통해 종가집 만의 차별적 경쟁 우위 확보는 물론 소비자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 LA 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사진=대상
대상 LA 공장에서 생산되는 김치. 사진=대상

앞서 지난 3월 말 대상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공장을 가동, 미국 시장을 정조준 했다. LA 공장을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로 삼아 향후 유럽과 캐나다, 오세아니아 등 서구권 김치 공급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공장은 총 대지 면적 3000평 규모로 완공됐다. 현재까지 약 200억원을 투입해 연간 2000톤의 김치 생산이 가능한 제조라인과 원료창고 등 기반시설을 갖췄고, 미국 현지에 대규모 김치 생산 설비를 갖춘 국내 식품기업은 대상이 유일하다. 

◇LA 공장,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 역할 

순차적으로 자동화 설비 및 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미국 현지 식품사업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산업근대화 시기인 1973년 국내 최초의 플랜트 수출 성공사례로 평가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상은 현재까지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에서 식품 및 바이오, 전분당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A 공장은 대상의 열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아시아권을 벗어난 최초의 해외공장이다. 

김치의 글로벌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 수출액은 2016년 7900만달러에서 2021년 1억599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상의 종가집 김치 수출액 역시 2900만달러에서 6700만달러로 131%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대상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현지 김치 공장 본격 가동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대상이 국내시장에서는 영양식과 육가공 경쟁력을 높이는 등 틈새시장 평정에 나섰다. 사진=대상
미국 현지 김치 공장 본격 가동으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 대상이 국내시장에서는 영양식과 육가공 경쟁력을 높이는 등 틈새시장 평정에 나섰다. 사진=대상

특히, 미국은 일본에 이어 김치 수출 2위 국가로 매년 김치 수요가 늘고 있고, 소비층 또한 기존 교민과 아시아계에서 현지인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021년 국내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김치 수출액은 2825만달러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고, 2011년 279만달러에 비해서는 10배 이상 성장했다. 

◇육가공 사업 경쟁력 강화·영양식 판매 1위 

김치 사업으로 글로벌 시을 정조준 했다면 국내에서는 배양육 사업 역량강화에 나선데 이어 축산업체 2곳을 인수하면서 육가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엑셀세라퓨틱스, 스페이스에프와 배양육 배지사업 역량강화 차원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채결했다. 

배양육은 동물의 세포를 배양해 별도의 도축과정 없이 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인공 고기를 말한다. 대상은 배양육 대량 생산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이르면 내년부터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배양육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수입육을 취급하는 혜성프로비젼과 크리스탈팜스에 각각 490억원, 385억원을 들여 지분 70%를 인수했다. 두 회사는 수입육을 절단, 소분, 포장해 국내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사업을 한다. 

대상은 수입육 시장이 더 성장한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육류 시장에서 수입육 비중은 60%로 늘어났다. 집에서 육류를 소비 인구가 늘면서 가성비 좋은 수입육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오너 3세로의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임세령 대상 부회장의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임 부회장은 중역을 맡은 후 굵직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대상그룹을 속도감 있게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너 3세로의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임세령 대상 부회장의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혜성프로비젼은 지난해 228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007억) 대비 13.7% 성장률을 보였고, 크리스탈팜스의 지난해 매출은 1275억원으로 전년(1038억원) 대비 22.8% 증가했다. 두 회사의 실적이 매년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혜성프로비전을 올초 크리스탈팜스를 흡수 합병했다. 

대상은 또 영양식 사업 틈새시장을 평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지분 100%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된 대상라이프사이언스는 '뉴케어'라는 브랜드로 환자용 균형영양식 시장에서 판매 1위의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당뇨환자를 겨냥한 환자용 영양식은 '약이 아닌, 식품으로 당을 조절할 수 있다'는 콘셉트로 음식 섭취에 제약이 있는 당뇨환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상라이프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은 2009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늘었고, 이 중 내수 매출이 무려 2008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너 3세로의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임세령 대상 부회장의 역할에 시선이 쏠린다. 임 부회장은 중역을 맡은 후 굵직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며 대상그룹을 속도감 있게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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