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라면'의 상징 농심,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넘버원'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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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의 상징 농심, 국내 1위 넘어 글로벌 '넘버원' 노린다
  • 이보배 기자
  • 승인 2022.05.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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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공정위 대기업 집단 포함…자산 5조 
미국 제2공장 준공식, 美 라면시장 1위 도전장 

이달부터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된 농심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두 번째 미국 공장을 완공하고, 라면업계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 라면시장에서 일본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1위라는 꿈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농심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편집자주>

신동원 농심 회장이 최근 준공한 미국 제2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최근 준공한 미국 제2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심

[시사주간=이보배 기자]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심이 두 번째 미국 공장을 완공하는 등 해외시작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한 7158만 달러, 약 890억원을 기록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35.8% 늘었다. 월간 기준 라면 수출액이 70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국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생산기지를 중국 상해·청도·심양·연변에 이어 미국 제1·2공장까지 전부 6곳으로 확장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갖고,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꿈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복안이다. 

◇美 제2공장 본격 가동…연간 3억5000만개 라면 생산 가능 

농심은 1971년 미국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 제1공장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제2공장으로 또 하나의 심장을 갖춘 농심은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일본의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제1공장과 함께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제1공장과 함께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사진=농심
연간 3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제1공장과 함께 미국에서 연간 총 8억5000만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사진=농심

지난달 29일 제2공장 준공식에서 신동원 농심 회장은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으로,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넘버원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9%다. 

농심은 지난 2017년 일본 닛신을 꺾은 데 이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는 점에서 농심의 상승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3억9500만달러(약 5046억)의 매출을 올린 농심은 2025년까지 8억달러(약 1조220억원)를 목표로 정했다.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에 탄력을 얻는다면 수년 내 1위 역전이 충분하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농심이 미국에 제2공장을 준공한 것은 미국에 첫 공장을 지은 지난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이후 농심의 미국시장 매출액은 2005년 4170만달러에서 지난해 3억9500만 달러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농심 측 관계자는 "제1공장 가동을 시작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 이후 대표제품인 신라면은 미국인이 즐겨 찾는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심이 두 번째 미국 공장을 완공하는 등 해외시작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농심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심이 두 번째 미국 공장을 완공하는 등 해외시작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농심

실제 농심은 2013년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은 데 이어 2017년 미국 내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미국 3대 일간지인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서 신라면 브랜드를 세계 최고 라면으로 꼽을 정도로 브랜드 위상이 높아졌다. 

◇다음은 '멕시코', 중남미 시장 진출에도 박차 가한다 

제2공장의 생산라인은 모두 고속라인으로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농심은 제1공장이 중남미 진출에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한 곳에 위치한 만큼 멕시코 시장 공략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계획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 달러에 달하는 큰 시장이지만 현재 일본의 저가 라면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울러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멕시코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농심은 올해 멕시코 전담 영업조직을 신설하고, 멕시코 식문화와 식품 관련 법령에 발맞춘 전용 제품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펼쳐 5년 내에 멕시코 라면시장 3위 진입을 목표로 정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 3곳 이상이 예상한 농심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6984억원, 영업이익 337억원이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0.09%, 19.18% 증가한 수치다. SW

lbb@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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