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로비드’ 복용후 재발 사례 두고 의견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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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로비드’ 복용후 재발 사례 두고 의견 혼선
  • 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 승인 2022.05.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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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남성, 팍스로비드 복용후에도 재감염
FDA, 2“차 복용 필요없다”, 일부 전문가 “필요하다”
사진=화이자
사진=화이자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Paxlovid)를 복용한 코로나 환자가 재발하는 드문 사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혼선을 빚고 있다.

1,000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전의 연구는 팍스로비드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온 바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를 근거로 2,000만 명 분을 사들였다.

그러나 팍스로비드로 5일간 치료한 며칠 후 환자들에게서 증상이 재발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관계 당국이 진상 조사 들어가는 등 긴장감이 돌았다.

지난 4월 말 보스턴 재향군인 건강관리 시스템(VA Boston Healthcare System)의 연구진이 낸 재발 사례에 대한 공식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로 돌파 감염 돼 증상이 나타난 71세 남성이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후 빠르게 회복했지만 첫 양성 반응이 나온 지 약 9일 만에 재발하고 바이러스 수치가 급상승했다. 최근 몇 주간 일부 의사들도 이런 재발 몇차례 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사들은 환자들이 여전히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약을 2차로 복용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FDA는 지난 주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후 재발하는 환자 중 심각한 질병이나 입원 위험이 거의 없다며 2차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71세의 환자를 치료했던 보스톤의 VA 보건 시스템에서 일하는 마이클 차네스 박사는 화이자 약물은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를 바탕으로 테스트되고 승인됐으므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덜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샤르네스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가 억제된 후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능력은 오미크론에서 델타까지, 특히 백신 접종자들에게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FDA는 원래 연구에서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사람들에게서 10일 후에 바이러스 수치가 1%에서 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FDA는 이 비율이 약물 복용자나 위약 복용자가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 “현 시점에서는 약물 치료와 관련이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팍스로비드 치료 후 발생할 수 있는 재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다양한 역학 및 임상 연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미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아직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볼티모어 소재 존스홉킨스 대학의 바이러스학자인 앤디 페코스는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는 환자들 사이에서 드물게 재발하는 사례들에 대한 또 다른 가능한 설명은 “복용량이 모든 사람들에게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억제할 만큼 강하지 않다는 것”이라면서 “약물에 내성을 갖는 코로나바이러스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SW

p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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