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 오미크론 발생...김정은 “모든 도시 봉쇄”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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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 오미크론 발생...김정은 “모든 도시 봉쇄” 명령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5.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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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 소집
8일 평양 검체분석서 “‘BA.2’와 일치하다” 결론
北 열악한 의료시스템-백신부재 '심각한 사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북한 소식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북한 소식통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해 모든 도시에 봉쇄 명령이 내려졌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2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가 최초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며 "모든 도시를 봉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5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었다“2020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5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오미크론 발생을 엄중한 사태로 규정하고 국가방역사업을 최대 비상방역 체계로 이행,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지휘 아래 방역 사업 실무적 대책을 세운다는 등의 결정서가 채택됐다.

결정서엔 당·행정·경제기관, 안전·보위·무력기관 등 모든 기관, 부문에서 국가비상방역사령부 지시를 당중앙 요구로 무조건 접수하고 철저 집행하며 최대 비상 방역 체계 사업을 정연하게 세워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이번 최대 비상방역 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비루스(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 기간 내 없애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악성비루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 공포와 신념 부족, 의지박약이라며 전국 모든 시, 군은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 생산, 생활 단위별 격폐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 활동을 조직하라고 했다.

비상시를 예견해 비축한 의료품 예비를 동원하기 위한 조치를 가동키로 했다전 주민 집중 검병 검진을 엄격히 진행하며 의학적 감시와 적극적 치료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북한이 11일까지 코로나 감염자가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미국과 일본 전문가들은 이 주장을 의심해왔다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면 열악한 의료시스템과 함께 백신 부재로 심각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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