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꼭 해야 할 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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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꼭 해야 할 말 “사랑합니다!”
  • 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 승인 2022.05.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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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사진=pixabay

[시사주간=김재화 언론학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어쩔 수없이 아름다운 곳, 아름다운 때는 따로 있기 마련입니다.

아름다운 곳은 소문이 나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지만, 더 아름답고 덜 아름다울 때는 제각기 있는 법이죠.

계절을 장소가 보완해주긴 힘들지만, 계절이 장소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요, 5월은 어디라도 모두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는 것이죠.

멋진 풍경이라 말 듣고 찾아갔다가 실망하는 경우는 대개 더 아름다운 시기를 맞추지 못한 이유가 큽니다.
5월에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한 게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싶습니다.

5월의 날들은 햇살로 잔물결 위에 윤슬을 가장 예쁘게 만들고,

오후 늦은 시간부터 저녁까지는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귓불을 타고 넘나들게 합니다.
윤슬이 뭐냐구요?

바다는 은빛으로 반짝이잖습니까.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잔물결이 이는 걸 우리말로 ‘윤슬’이라 부릅니다.
윤슬을 보노라면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이고, 누군가를 칭찬해주고 싶은 넉넉한 마음도 생긴다 했습니다.  

윤슬 이야기 더 해보자면요, 달 뜬 밤에도 윤슬이 듭니다. 강이나 바다 표면이 달빛으로 환해지는데, 힘 있는 물고기들이 파닥거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윤슬을 물비늘이라고도 합니다.

엊그제 전주 물고기마을에 가서 유튜브용 영상물을 찍었거든요,

야무지면서 마음씨 한없이 좋은 물고기아빠 류병덕 대표가 어느 호숫가 근처 풍광 좋은 메기 매운탕집으로 안내하더군요.
마침 저녁 무렵이어서 윤슬이 기가 막혔습니다.

5월의 늦은 오후,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호수의 윤슬을 바라보자니 있지도 않은 ‘아름다운 여인’이 떠올랐습니다.
벅찬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했고, 이내 노래도 불렀습니다.

고백의 순간에 이만큼 어울릴 만한 노래가 또 있을까요?

‘You Are So Beautiful!’
‘내게 당신은 너무나 아름다워요. 당신은 모르시나요? 당신은 내가 소망하는 모든 것이에요.’ 단순하면서도 명백하게 사랑의 뜻을 전하는 내용이어서 결혼식의 주제가가 된 듯한 노래죠.

영국 가수 조 카커가 아주 아름답게 불렀는데요, 이 곡은 빌리 프레스턴이 연극배우였던 어머니의 무대를 보고 썼다고 하더군요.

이걸 조 코커가 원곡보다 느리고 달콤하게 불러서 전 세계를 휩쓰는 告白頌(고백송)이 됐습니다.
이후 달짝지근한 보이스와 잘생긴 외모 가진 남자들이 앞 다퉈 리메이크했죠.

"You Are So Beautiful!!"

노래 ‘You Are So Beautiful’이나 바다와 강, 호수의 ‘윤슬’, ‘메기 매운탕’이나 ‘5월’이 어디 연애하는 당사자들만의 것이겠습니까.
연애 감정 아닌 다른 마음 고백하는 것도 이 5월에 하면 가장 잘 어울리고 잘 먹혀들 것 같습니다.

이런 핑계는 고백을 한층 멋들어지게 만들어줄 수도 있습니다.“5월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요? 5월에 사랑한다고 말하려 했거든요.”

“저 윤슬이 물의 속살인 것처럼, 당신을 사랑하는 내 속마음도 저렇게 보이고 싶어요.”

봄 따라 5월도 함께 가고 있습니다.
꼭 하세요. 사랑한다는 고백 말입니다. SW

erobian2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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