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부 장관 지명, 또 '불통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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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복지부 장관 지명, 또 '불통 인사'?
  • 황채원 기자
  • 승인 2022.05.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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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한미정상회담 당시 외신으로부터 '남성에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은 윤석열 정부가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여성으로 지명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김승희 전 의원의 자격 문제가 거론되면서 자칫 보건복지 수장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6일 윤석열 대통령은 복지부 장관에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 대통령실은 " 현장과 정부, 국회에서 쌓아온 경륜과 전문성이 윤석열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국정과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9년 생물의약품국장이 되면서 최초의 여성 국장이 됐고 2010년 여성 최초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원장, 2015년 식약처장을 거쳤다. 이후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및 여성가족위원회 위원, 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에 대해 "저희와 같이 의정 활동을 했는데 인품도 훌륭하고 실력도 뛰어나고 굉장히 성실하고 열정을 가진 분이다. 윤 대통령에게 '저도 대찬성이다. 굉장히 인선을 잘하셨다'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먼저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문제가 됐다. 그는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건망증을 복지부 장관이 챙겨야한다"고 발언한, 이른바 '문재인 대통령 치매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나랏돈 들여 전용기록관을 건립한다는 언론을 보고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하는데, 전용기록관 건립 계획은 문 대통령이 직접 방망이로 두드려 심의·의결했다. 그 회의에 장관도 계셨는데 주치의뿐만 아니라 장관이 대통령 기억력을 잘 챙겨야 한다"고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말했다.

또 이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하자 "도둑이 제 발 저린 격이다. 기억력 저하가 치매 초기 증상에 있다고 말한거지 대통령을 치매환자라고 말하지 않았는데 내가 왜 사과해야하나, 정부가 사과해야한다"고 사과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되기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윤석열 정부는 협치할 생각이 단 1도 없는, 오히려 국민의 염장을 지르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의원 임기 중 혐오조장과 막말로 윤리위 제소는 물론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인사"라고 김 후보자를 평가하며 "정치불신과 혐오를 야기해 사회적 비난을 자초하고 심지어 공천에서조차 탈락시켰던 인물을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하는 윤석열 정부의 인사철학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김 후보자와 자녀가 갭투자로 수억원대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또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 농지를 구입한 뒤, 해당 농지가 공공주택부지로 수용되면서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구입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장남의 병역 면제가 불거지는 등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황이 펼쳐졌다.

김 후보자 측은 병역 면제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사고로 한쪽 눈이 영구 실명 상태가 됐고 나머지 눈도 시력이 좋지 않아 병역판정검사에서 5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농지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후보자 모친이 향후 가족들과 함께 전원생활을 희망해 이를 준비할 목적으로 농지를 공동 구매했다"며 "12년 전인 2010년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을 적법하게 내고 농지를 모친에게 증여해 농지 문제를 정리한 바 있다. 이후 토지 수용 등은 후보자와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이미 '아빠찬스' 등의 논란으로 국민의 비판을 받은 끝에 정호영 후보자가 낙마했던 복지부의 다음 지명자 역시 막말과 혐오, 투기 의혹 등이 불거지고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벼르고 있어 자칫 복지부의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과거 행적 등을 볼 때 이른바 윤석열 정부의 '불통 인사'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 이번 인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조금씩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SW

hcw@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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