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북한 코로나 상황...WHO도 비관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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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북한 코로나 상황...WHO도 비관적 견해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6.0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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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한으로 평가 어렵지만 악화 추정
사망자수 지나치게 적어 신뢰할 수 없어
1일 신규발열자 9만여명, 사망자 없는듯
북한이 코로나 상황이 호전됐다고 선전 하지만 WHO는 못 믿겠다는 평가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이 코로나 상황이 호전됐다고 선전 하지만 WHO는 못 믿겠다는 평가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됐다고 주장하는 북한의 통계 수치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상황을 다소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관련 정보가 제한돼 적절한 평가가 어렵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96610여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108990여명이 완쾌됐다고 2일 보도했다. 사망자 통계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북한의 일일 발생 신규 발열 환자 수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째 10만명 아래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383542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3669950여명이 완쾌됐고 16539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통계상 발열 환자 규모와 비교해 사망자가 지나치게 적은 점 등에 비춰 이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한국 정보당국도 북한의 통계 발표가 민심을 안정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WHO 역시 관련 정보 미비로 정확한 상황 분석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상황 개선의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있다.

라이언 팀장은 “2500만 북한 주민이 예방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에 비춰 현재로서는 발병을 억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세 차례에 걸쳐 북한에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지원했으며 현재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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