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능력 갖춰 나갈 것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 만들겠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확고한 보훈 체계가 강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며 “국가 안보, 국민 안전을 지킨 영웅들의 남겨진 가족을 돌보는 것이 국가의 의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동 현충원에서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유가족 여러분의 가슴에 자부심과 긍지가 꽃피울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함께할 것”이라며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용기로 지킬 수 있었다”며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모든 분께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확고한 보훈체계가 강력한 국방력의 근간”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보훈 체계를 마련해 억울한 분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더 이상 영웅들의 희생이 남겨진 가족의 눈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보훈 정책 강화를 예고했다.
이날 행사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으로 지난 4월 8일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정두환 경감·황현준 경사 유족과 함께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문인주 씨가 국가유공자 증서를 받았다.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상에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대에서 근무하다가 공상 군경이 된 박옥평 씨, 6·25전쟁에 참전한 고(故) 임상규 씨 유족 등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8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제도 여러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동북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면서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안보 능력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번영을 이룩한 나라의 국민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정성껏 예우해왔다”며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꿈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 제복 입은 영웅들이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국가유공자·유족, 정부 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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