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2.0 극심한 변동성 '반신반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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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2.0 극심한 변동성 '반신반의' 시선
  • 유진경 기자
  • 승인 2022.06.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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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2.0 시세·거래량, 고무줄 변동성 기록 중
국내 투자자, 해외거래소 통해서 숏 거래까지
"루나 2.0에 투자하는 건 다 타버린 집 사는 것"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유진경 기자]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를 버리고 새롭게 만든 루나2.0(LUNA)가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6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2.0(LUNA)는 전날 4.85달러(약 6100원)로 마감했다. 상장 첫날 19.54달러(약 2만4380원)까지 오른 뒤 가격 변동성을 키워가며 최고점 대비 75.18% 하락한 것이다. 거래량 역시 늘었다 줄기를 반복했다. 상장 첫날인 지난달 28일에는 일 거래량이 약 2억8160만달러(약 3537억원)에 불과했지만 사흘 뒤인 31일 약 15억8868만달러(약 1조9955억원)까지 오른 뒤 이달 4일에는 약 1억7009만달러(약 2136억원)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루나2.0의 시세뿐 아니라 거래량 변동 폭이 큰 데에는 초단타 거래로 시세 차익을 얻고자 하는 '단타족'이 성행하는 이유에서다. 글로벌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루나 2.0에 대한 선물 거래까지 지원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는 루나 2.0에 대한 거래를 지원하지 않고 있지만 바이낸스 등 해외거래소를 통한 국내 투자자들의 선물거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는 '루나2, 숏 포지션 들어간 사람 있느냐', '루나2, 숏 들어갈 건데 얼마 넣으면 되겠느냐' 등 루나2.0 숏 포지션 거래와 관련한 글이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루나2.0는 지난달 28일 테라폼랩스가 기존의 테라 블록체인에서 테라USD를 없앤 새 블록체인 '테라 2.0' 출시와 함께 발행한 암호화폐다. 기존 루나는 '루나클래식'(LUNC)으로 테라 블록체인은 테라클래식으로 명칭을 바꿨다. 테라 커뮤니티 여론 투표에서는 90%가 넘는 회원들이 '테라2.0'의 출범을 반대했지만, 권도형이 블록체인 검증인(노드)들만 참여하는 거버넌스 투표로 테라 2.0의 출범을 진행했다.

루나2.0은 테라-루나 급락 사태의 이력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부터 급등세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2.0의 거래가 시작된 지난달 28일 기준 루나2.0은 17.78달러(약 2만2184원)에 최초 가격을 형성한 뒤 2시간여만에 19.54달러(약 2만4380원)까지 상승했다. 그 뒤 5시간 만에 3.63달러(약 4530원)로 급락했다. 상장 당일 7시간 동안 가격이 널뛰기한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트US는 "이 시점에서 루나클래식이나 루나2.0에 투자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며 "이건 마치 다 타버린 집을 사거나 서류로만 존재하는 계획에 돈을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SW

y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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