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기능부전 비판에 대한 대응책 관심
[시사주간=박상진 도쿄·베이징 에디터] 일본이 사상 12번째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됐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는 미국, 중국 등 5개 상임이사국과 임기가 2년으로 지역별로 배정된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며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5개국씩 새로 선출한다.
9일(현지시간) 유엔총회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의 비상임이사국을 결정하는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일본, 스위스, 몰타, 에콰도르, 모잠비크가 모두 당선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의 표를 얻어 선출됐다.
일본이 비상임이사국이 된 것은 12번째로 유엔 회원국 중 가장 많다.
안보리에서는 올해 2월 러시아에 대해 우크라이나에서 군 즉각 철수 등을 요구한 결의안이 제출됐으나 러시아가 거부권에 의해 부결됐고 지난달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한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결의안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되는 등 안보리가 기능부전에 빠져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NHK는 이에 대해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일본이 세계 각지의 분쟁 등에 대한 대응과 더불어 안보리의 권위나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유엔 총회에 출석한 오다와라 외무부(副)상은 “계속해서 많은 나라가 유엔과 안보리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각국과의 긴밀한 의사소통과 정중한 대화를 통해 안보리가 기대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상임이사국은 인도, 아일랜드, 노르웨이, 케냐, 멕시코, 알바니아, UAE, 가봉, 가나, 브라질 등 10개국이다.
이 중 인도, 아일랜드, 노르웨이, 케냐, 멕시코가 올해를 채우고 임기를 마쳤으며, 새로 선출된 나라는 일본, 스위스, 마루타, 모잠비크,에콰도르로 내년 1월부터 2년간, 비상임이사국을 맡는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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