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15개 매장 오픈 - 이달 말에 200개 재개장
코카콜라·펩시콜라 판매중단...새 음료업체 물색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철수한 지 3개월 만에 새 브랜드가 문을 열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3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은 소식을 전하고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15개의 매장을 열었다고 게시했다.
이와 관련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의 새 명칭인 ‘브쿠스노 이 토치카(Вкусно и точка·맛있고 마침표)’가 12일(현지시간) 선보였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는 ‘두말할 필요없이 맛있다’는 의미다.
올렉 파로예프 브쿠스노 이 토치카 대표는 “이달 말까지 약 200개 매장이 재개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쿠스노 이 토치카의 새 메뉴는 기존 맥도날드 메뉴와 크게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분간은 식재료 공급 차질 등으로 메뉴에 있는 모든 상품을 다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빅맥’은 없다.
맥도날드 사업체를 인수한 알렉산드르 고보르는 “맥도날드를 연상시키는 색상과 로고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빅맥과 비슷한 메뉴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을 보면 햄버거 단품은 한화 3639~5272원(13일 현재 환율), 세트메뉴는 6463~8559원 등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도 러시아 내 판매가 중단됐다. 파로예프 CEO는 “청량음료를 공급해줄 새로운 업체를 찾고 있다”면서 “2%의 식재료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러시아에서 공급된다”고 밝혔다.
한편 맥도날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지난 3월 14일 정상적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러시아 전역 850개 매장을 폐쇄한 데 이어 5월 중순 러시아 시장 완전 철수와 러시아 내 자산 매각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소련 붕괴 전인 지난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 1호점을 처음 열고 이후 사업망을 지속해서 확장해 왔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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