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러시아 전쟁 승리는 “재앙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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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英 총리, 러시아 전쟁 승리는 “재앙적 결과”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6.27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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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 러시아산 금 수입 금지
'일대일로'에 대응 6000억달러 투자
지난달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이 열려 RS-24 야르스 탄도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모스크바=AP
지난달 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이 열려 RS-24 야르스 탄도 미사일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모스크바=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성공하도록 두는 것은 전 세계에 "절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6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존슨은 러시아 미사일이 키이우를 강타한 지 몇 시간 후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세계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 서방세계에 푸틴을 처벌하는 결의를 유지할 것을 촉구했다.

존슨은 "미국은 역사적으로 해야 할 일이며 평화와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푸틴이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주권적인 국가의 상당 부분을 정복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 세상에 미치는 영향은 완전히 치명적이다"고 부언했다.

존슨은 28일까지 바이에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만나 5개월째로 접어들면서 소모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러시아산 금 신규 수입 금지 등 모스크바에 대한 새로운 처벌 방안을 논의한다. 그러나 서방이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푸틴을 처벌하겠다는 결의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이번 정상회담의 관건이다.

CNN과 BBC 등은 G7 정상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기로 합의할 방침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대응해 5년간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6000억달러(약 777조6000억원)를 조성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G7은 함께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자원"이라고 밝혔다.

존슨은 "미국이 제공한 수십억 달러의 안보지원을 포함해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드는 비용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지불할 가치가 있는 대가"라고 말했다.

G7 정상회의는 영국에서 심각한 정치적 역풍을 맞고 있는 존슨에게 일종의 피난처를 제공했다. 다우닝가에서 코로나 봉쇄 사건이 벌어진 '파티게이트' 스캔들의 여파가 계속 울려 퍼지고 있고, 존슨이 3선 도전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음에도 그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만 증폭되고 있다.

바로 지난 주, 존슨은 보수당이 하룻밤 사이에 두 번의 의회 재보선에서 패배한 후 그의 권위에 타격을 입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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