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지류 중심으로 ‘큰물경보’도 내려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에 13~14일 폭우와 많은 비 주의경보가 발령됐다.
조선중앙TV는 10일 밤 8시 보도를 통해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평양시를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80~1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TV는 “특히 정주, 안주, 신평, 철원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는 200~25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 평양과 곡창지대인 황해남도를 비롯해 황해북도, 평안남·북도, 강원도, 함경남도 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8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집중되는 곳도 있어 농업 등 인민경제 전반에서 폭우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안전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압록강 지류를 중심으로 ‘큰물(홍수)경보’도 발령됐다.
압록강 하류의 평안북도 의주군 대화리∼신의주시 하단리 구간에 홍수 중급경보를 내린 데 이어 12일에는 압록강 1지류인 장진강의 장진호와 랑림호에 큰물주의경보를 내렸다.
북한은 지난달 말 내린 폭우로 평양 등 도심을 비롯해 농경지 곳곳이 침수되는 수해를 입었으며, 지난 8일에도 게릴라성 폭우가 내리면서 북·중 접경도시인 신의주 일대가 도로 기능이 마비될 정도로 물에 잠기기도 했다.
북한 기상수문국은 올해 본 장마는 평년보다 빠른 이달 상순에 시작됐고, 7∼9월 사이 약 두 차례 태풍의 영향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방송은 “태풍경보를 받으면 밖에서 창문을 널판자로 막고 전기 스위치를 꺼라”, “대피할 때 될수록 장화를 신고 지하층은 물에 잠길 수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 등 상세한 지침을 전하며 일찌감치 ‘태풍 대비모드’에 돌입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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