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0.6% 급등, 위안화 약세 전망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여파로 2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방문이 중국과의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 항셍지수(HSI)는 2.4% 하락했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SHCOMP)는 2.3% 하락 마감했다.
이 영향를 받은 독일 DAX(DAX)와 프랑스 CAC40(CAC40)은 각각 0.3%, 0.4% 하락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UKX)은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1.23%, 나스닥은 0.16%, S&P 500은 0.67% 하락했다.
전통적인 안전 통화인 일본 엔화는 미국 달러에 대해 0.6% 급등했다. 분석가들은 앞으로 며칠 안에 중국 위안화와 대만 달러화의 약세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펠로시 의장은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첫 하원의장이 됐다. 그녀의 도착에 앞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낀다면 중국군은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PI 자산운용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저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오늘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정당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불상사나 심지어 공격적인 전쟁 게임 확대 위험은 현실적이며, 이는 항상 전술적 실수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와 동행한 의회 대표단은 2일 성명을 통해 "대만의 활기찬 민주주의를 지지하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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