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년 간 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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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1년 간 2%p 상승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08.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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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26조 늘어…1인당 연간 130만원 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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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성재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기준금리가 2.50%까지 올랐다. 한은이 지난 8월 이후 금리를 2.0%포인트 올리면서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인상 전과 비교해 연간 130만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이 올해 3월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2조7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 오르면 가계 전체 이자 부담 규모는 3조3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3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월 평균으로는 1만4000원 늘어난다.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전체 이자 규모에 차주수(대략 2000만명)를 나눈 값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 7월, 8월 등 일곱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0.5%포인트씩 모두 2.0%포인트 인상하면서 1년 1개월 간 늘어난 이자만 약 2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됐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30만원 가량이다.
 
다만, 대출금리에는 가산금리 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적용되는 이자부담은 차주의 신용도와 대출금액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경우와 0.25%포인트 올리는 경우의 이자 부담이 조금씩 차이를 보일 수 있다"며 "평균적인 이자 부담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별 이자부담은 신용도나 대출금액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이 앞으로 남은 10월, 11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3.0%까지 인상될 경우로 가정하면, 16개월 간 이자만 33조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전체 가계부채 보유 차주 중 채무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차주의 비중이 늘고 있어 급격한 금리 인상시 가계 부채가 소비위축,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등 거시경제 건전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한 금통위원은 "금리인상 시기에 가계 취약차주, 청년층 과다채무자, 적자 또는 유동성 부족 자영업자, 부실기업에서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원리금 상환부담(DSR)의 분포를 고려하면 금리상승에 따라 소비가 제약받는 가구의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들 취약계층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부실이 실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야 한다"고 말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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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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