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레이디' 리춘히···‘2중 노력영웅’ 칭호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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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레이디' 리춘히···‘2중 노력영웅’ 칭호 받았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9.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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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위해 위훈 떨친 사람에게 수여하는 명예칭호
주체적 방송이론 무장-독특한 화술형상 등으로 기여 
북한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가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사진=조선중앙TV
북한 간판 아나운서인 리춘히가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사진=조선중앙TV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간판 아나운서인 '핑크 레이디' 리춘히(79)가 최고 영예인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노력영웅은 북한에서 경제 및 건설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노동당을 위해 위훈을 떨친 사람에게 수여하는 명예 칭호다.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리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했다.

수여식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과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일꾼(간부)들이 참석했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전달된 다음 조선중앙방송위원회 김기룡 위원장과 리춘히 책임방송원에게 노력영웅칭호와 함께 금메달(마치와 낫) 및 국가훈장 제1급이 수여됐다.

통신은 “우리 당의 주체적인 방송이론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리춘히는 김정일 집권 시절이던 2008년 이전에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아 이번 포상으로 2중 노력영웅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김일성상’과 ‘인민방송원’ 등 북한 당국이 주는 최고의 칭호와 최고지도자의 표창을 모조리 휩쓸었다.

1971년부터 아나운서로 활동해온 리춘히는 핵실험과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 주요 도발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이른바 ‘최고지도자의 입’ 역할을 했다.

최고지도자의 대내외 활동 보도는 대부분 그의 입에서 시작됐고, 김일성·김정일 사망 사실을 공개할 때에는 오열을 참는 모습으로 대내외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리춘히는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최고지도자의 신임과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지난 4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평양 보통강 강변에 새로 조성된 경루동 고급 테라스식 주택을 선물 받기도 했다.

이 주택단지는 김일성 주석이 1970년대 주석궁(현 금수산태양궁전)으로 옮기기 전까지 살던 ‘5호댁 관저’가 있던 자리로 평양 내에서도 명당 중 명당으로 손꼽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시 김 위원장은 “꽃나이 처녀 시절부터 50여년간 당이 안겨준 혁명의 마이크와 함께 고결한 삶을 수놓아온 이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고 격려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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