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찰스3세 왕위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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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찰스3세 왕위 계승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9.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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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 중
1952년 25살에 왕위올라...올해 즉위 70주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NEW DPRK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왕위를 계승한 찰스 3세가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9일 중국 웨이보에 이 같이 전하고 왕위를 계승한 찰스왕이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에게 애도를 뜻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두 사람의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왕실은 8(현지시간) 여왕이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이날 오후 평화롭게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아들 찰스 왕세자가 즉각 찰스 3세로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여왕은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이었으며 6일에는 웃는 얼굴로 신임 총리를 임명하며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7일 오후 왕실에서 여왕이 의료진의 휴식 권고로 저녁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고, 이어 8일 정오가 조금 지나 왕실은 의료진이 이날 아침 여왕을 더 살핀 결과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왕실의 발표가 나온 이후 찰스 왕세자를 비롯한 왕실 가족들은 속속 밸모럴성에 모여들었다.

여왕은 지난해 470년 해로한 남편 필립공을 떠나보낸 뒤 급격히 쇠약해졌으며 10월에는 하루 입원을 하고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다. 최근엔 간헐적인 거동 불편으로 일정을 임박해서 취소하는 일이 잦았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의회에서 중대한 에너지 위기 대책을 발표하던 중에 보고를 받았고 전·현직 총리 등 영국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이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밸모럴성 밖에는 여왕의 안녕을 기리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1926421일생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225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올해는 즉위 70주년을 맞아 현존하는 세계 군주 가운데 최고령자로 기록되기도 했다.

여왕은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지만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특히 나라가 어려울 때 국민의 단결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이러한 역할로 국민의 존경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로 큰아들 찰스 왕세자(74)가 거의 평생 기다린 끝에 찰스 3세로 왕위에 오르게 됐다.

일찌감치 왕세자로 낙점돼 준비된 국왕이고 환경보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지만 다이애나비와의 이혼, 사우디 등에서 거액 기부금 수수 등으로 어머니와 비교해 인기가 크게 떨어진다.

찰스 왕은 19481114일 여왕과 남편 필립공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1952년 여왕이 즉위하면서 거의 평생 승계 1순위였다.

여왕이 영국 최장수 군주인 만큼 찰스 3세도 9살이던 1958년 영국 왕세자(Prince of Wales)로서 책봉된 이래 무려 64년간 즉위를 기다린 기록을 남겼다.

찰스 3세 아래로는 앤 공주, 앤드루 왕자, 에드워드 왕자가 있지만 다음 승계 순위는 찰스 3세의 아들인 윌리엄 왕세자와 그의 자녀들이 된다.

찰스 3세는 고령으로 건강이 불편한 여왕을 대신해 최근 역할 대행을 늘려왔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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