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 2년 만에 하루 최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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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 2년 만에 하루 최대 폭락
  • 조명애 워싱턴 에디터
  • 승인 2022.09.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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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소비자 물가가 자극
기술주, 소매업체, 은행이 가장 큰 손실
뉴욕=AP
뉴욕=AP

[시사주간=조명애 워싱턴 에디터·불문학 박사] 미국 뉴욕 증시가 2년 만에 하루 최대폭으로 폭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6.37포인트(3.94%) 급락한 31,104.9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7.72포인트(4.32%) 떨어진 3,932.6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2.84포인트(5.16%) 폭락한 11,633.57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의 하락률은 모두 2020년 6월 11일 5~6% 폭락 이후 최고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 발표로 인한 충격 때문이다. 시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심각하고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다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우려가 찬물을 끼얹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8.3% 올라 전달 기록한 8.5%보다는 낮아졌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치인 8.0% 상승을 웃돌았다.

시장의 11개 부문이 모두 하락하는 광범위한 하락이었다. 기술주, 소매업체, 은행이 가장 큰 손실을 입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훨씬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이 세 그룹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미국 주식은 이날 급락 전에 4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한 전략가는 앞으로 더 많은 시장 고통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심리를 7단계로 측정하는 CNN 기업 공포 및 탐욕 지수(CNN Business Fear & Greed Index)가 화요일 시장이 폭락하면서 다시 공포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포탐욕지수의 7개 구성요소 중 하나인 변동성 지수인 VIX는 8% 가까이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메타 플랫폼스은 9% 이상,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은 5~7%, 인텔과 넷플릭스, 퀄컴은 6~7%, 테슬라는 4% 이상 급락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0bp 이상 오른 3.79%까지 상승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9bp 이상 오른 3.45%까지 상승했다. SW

jma@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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