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영세 장관 실명 비난···“통일부는 밥통부” 조롱
상태바
北, 권영세 장관 실명 비난···“통일부는 밥통부” 조롱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9.15 07:25
  • 댓글 0
  • 트위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 ‘담대한 망상’ 글 통해
새 정부 ‘담대한 구상’에 ‘이룰 수 없는 개꿈’ 화답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간 당국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간 당국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 선전매체가 권영세 통일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력하게 비난하고, 통일부를 조롱했다.

북한이 권 장관만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14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최준영 참사가 쓴 ‘담대한 망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권 장관이 새 정부의 대북 정책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 것을 거론했다.

매체는 이를 두고 “바보는 스스로 자기를 드러낸다고 괴뢰 통일부 장관 권영세가 볼썽사납게 놀아대여 만 사람의 조소와 경멸을 받고 있다”면서 “사고가 완전히 헝클어져 해가 도는지 지구가 도는지도 모르는 역적패당의 천박한 사고에서 출발한 얼빠진 넋두리, 대결병자의 헛궁냥, 이룰 수 없는 개꿈”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이명박 역도의 대북정책을 순서나 바꾸고 품목 몇 개를 첨부해서 옮겨 베껴놓고는 거기에 ‘담대하다’는 표현을 붙여 광고해대니 이것이야말로 미꾸라지국 먹고 용트림하는 격, 말 그대로 ‘담대한 망상’이 아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이 매체는 또 “동족대결부, 밥통부(통일부를 지칭)의 추물들이 시대착오적이고 허망한 개꿈에서 깨여나지 못하고 잠꼬대 같은 ‘담대한 구상’만을 줴쳐대다가는 망신밖에 당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지난 8일 담화를 통해 북한에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날 현재까지 통지문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 공식매체 보도, 주요인사 담화 이외의 북한 선전 매체 보도에 대해선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SW

ysj@economicpos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