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방문 허락해달라" 서해 피살 공무원 형 김정은에 서한(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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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문 허락해달라" 서해 피살 공무원 형 김정은에 서한(전문)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09.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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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국제의원연맹 총회 참석차 美 방문 중
"같은 동포로서 진실 규명에 간절한 도움 요청"
사진=하태경 SNS
뉴욕 주유엔 북한대표부 앞에서 16일(현지시간) 지성호(왼쪽부터) 의원, 이래진씨, 하태경 의원, 황보승희 의원, 홍석준 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하태경 SNS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서해에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진상 규명 및 현장 방문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씨의 서한을 공유하면서 “서한은 유엔(UN) 북한대표부의 접수 거부로 인근 우체통을 통해 우편으로 보냈다"며 "김 위원장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씨를 포함해 같은 당 지성호,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 등과 함께 북한 인권 국제의원연맹(IPCNKR)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다. 

이래진씨는 서한을 통해 “이렇게 서신을 보내며 비통하며 억울한 마음에 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 무엇 때문에 죽어야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다”며 “동생의 비극적인 죽음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억울하게 누명이 씌워졌고 아직까지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억울하게 죽은 동생은 살아올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는 “부디 동생의 죽음에 진상을 알 수 있는 조사와 비통한 저희 가족들을 위해 속 시원한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와 제가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통큰 허락을 부탁한다”며 “검찰에서 당시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지만 형으로서 가족을 대표해 진실을 규명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아픔과 원망 속에 살아 가야하지만 담대하게 이제는 같은 동포로서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진실 규명에 간절한 도움을 요청드린다”며 “판문점에서 당국자들과 유엔의 3자공동 진상조사 만남을 통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위원장님의 통큰 배려가 시작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래진씨가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내는 서신 전문이다. SW

ysj@economicpost.co.kr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귀하.


저는 2020년 9월 21일 서해 소연평도 남방 1.2마일 해상에서 실종되어 9월 22일 오후 15시 30분경 NLL 북한 해역에서 발견 체포되어 21시 47분경 사살되어 불태워진 대한민국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의 형 이래진입니다.


두 번째 이렇게 서신을 보내며 비통하며 억울한 마음에 동생이 어떻게 죽었는지 무엇 때문에  죽어야했는지 그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당시 동생한테는 초등학생 8살 딸과 18살 고등학생 아들의 두 자녀를 두고 47의 짧은 생을 마감하며 너무 억울한 마음에 꿈속에서까지 나타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하였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우리는 같은 동포로서 분단의 아픔속에 때론 대치하고 시대가 흘러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짧게나마 개성공단의 경제활동과 금강산 관광을 통하여 교류도 하였지만 비극적인 사고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동생의 비극적인 죽음에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억울하게 누명이 씌워졌고 아직까지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억울하게 죽은 동생은 살아올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는 어머니께서 동생의 죽음도 모른채 돌아가셨고 그곳의 하늘에서 먼저온 아들을 만나셨을 겁니다.
왜 우리 가족들에게 이런 비극과 아픔이 생겼는지 사방팔방을 돌아다녀보지만 3년전 평온했던 우리 가족과 가정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한민족 같은 동포로서 이렇게 간청을 합니다. 부디 동생의 죽음에 진상을 알 수 있는 조사와 비통한 저희 가족들을 위해 속시원한 진실규명을 위한 조사와 제가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는 통큰 허락을 부탁드립니다. 방문하여 사고현장에서 형으로서 쓰디쓴 소주 한잔이라도 마음을 담아 원한을 달래줄 시간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님.


사고후 위원장님께서 보내주신 전통문에 의한 동생의 죽음과 내용이 비슷헸지만 당시 대한민국 정부 당국은 동생이 자진 월북했다고 주장하였고 수사를 그렇게 진행하여 발표하였고 정권이 바뀌어 월북의 정황을 찾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현재 검찰에서 당시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지만 형으로서 가족을 대표하여 진실을 규명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해주고 싶습니다.


올해 9월 22일에는 동생의 시신없는 장례식을 치루려 합니다. 10살이 된 어린 조카도 아빠의 얼굴도 못보고 얼마전 아빠의 죽음을 알게되었고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그 어린것이 얼마나 놀랬고 아팠으면 혼자 며칠을 울고불고 했다는데 큰 아빠로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내색은 안하지만 그 어린 조카의 가슴에 평생동안 무거운 짐과 아픔으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아픔과 원망속에 살아 가야하지만 담대하게 이제는 같은 동포로서 자리를 함께할 수 있는 진실 규명에 간절한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판문점에서 당국자들과 유엔의 3자공동 진상조사 만남을 통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데 위원장님의 통큰 배려가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두번다시 이런 아픔보다 화합하고 서로 소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9월 15일 
대한민국 해수부 공무원 무궁화10호 항해사 이대준의 형 이래진

Tag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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