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의심케 한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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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의심케 한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 시사주간
  • 승인 2022.09.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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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일파만파다.

국내에서의 야당 공격은 물론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도 이 내용을 전하고 있다. 한마디로 국격 훼손이지만 그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장에서 나오던 도중 '국회에서 이××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팔려서 어떻게 하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발언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나 미국 의회를 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대통령실 입장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은 저개발 국가 질병 퇴출을 위해 1억달러 공여를 약속했고 예산 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의원들을 모욕하는 말이 우연히 포착됐다"며 ”한국 야당 의원들의 조롱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윤 대통령이 미국 의원들을 'idiot(바보)'이라고 모욕하는 발언이 방송사 마이크에 잡혔다고 했다.

사정이야 어찌 됐든 간에 이번 일은 윤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보통사람들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뱉은 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대통령이라는 직책이 갖는 무게 뿐 아니라 인격의 무게도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게 당연하기 때문이다.

한미일 정상회담도 석연찮는 결과를 낳았다. 섣불리 정상회담 성사를 기정사실화한 외교 안보팀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년 9개월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것은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완전 망쳐 놓은 한일관계의 복원을 시동하는 첫 걸음이 됐다는 데 방점이 찍혀야 할 것이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도 2차례 만나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우리 전기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동조를 얻어낸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윤석열 정부는 아직 서툴다.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야당의 반대와 발목잡기가 너무 노골적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난관을 돌파해 나가는 정신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의 말은 여러차례 구설수를 낳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되기 전과 된 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전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의 거울 앞에서 발가벗고 서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을 닦아내야 한다.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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