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속 320㎞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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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속 320㎞대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온다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09.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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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사진=현대로템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국내 첫 시속 320㎞ 속도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가 달리게 된다.

현대로템은 27일 창원공장에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EMU-320 출고 기념식을 열고 EMU-320 고속열차 초도 편성을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고된 EMU-320 고속열차는 본선 시운전을 거쳐 한국철도공사에 납품한 뒤 경부고속선, 호남고속선 등 기존 고속철도 노선에서 KTX-Ⅰ, KTX-산천 등과 함께 운행될 예정이다. EMU-320 고속차량의 2호 편성은 오는 11월 출고된다.

EMU-320 고속열차는 현재 영업운행 중인 'KTX-이음'과 동일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다. KTX-이음은 시속 260㎞급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지난해 1월부터 중앙선, 강릉선, 영동선, 중부내륙선 등에서 114량이 영업운행 중이다.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구동방식을 모든 차량에 동력원을 분산 탑재하는 방식으로, 열차 맨 앞과 뒤쪽의 동력차에만 동력장치가 있는 동력집중식에 비해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KTX-Ⅰ, KTX-산천, SRT 등이 동력집중식 고속열차다.

특히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는 곡선 구간이 많고 역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효율적이며 동력집중식과 달리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치 않아 승객 수송능력도 우수하다는 게 현대로템의 설명이다.

글로벌 고속철 시장에서도 운영효율성에 강점이 있는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더욱 선호하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기존 동력집중식 고속열차가 점진적으로 동력분산식인 EMU-320 고속차량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2년 연구개발 차량인 HEMU-430X을 통해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의 기술 기반을 확보했으며 2019년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인 KTX-이음의 초도 편성을 출고해 국산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개발에 성공했다. KTX-이음은 지난해 영업운행에 돌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EMU-320 고속차량은 KTX-이음에 이어 국산 기술로 탄생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로 국내 철도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 최고 속도의 상용화 고속열차가 될 EMU-320 고속차량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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