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칠 때 나무 밑에 있으면···이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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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칠 때 나무 밑에 있으면···이렇게 된다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0.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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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서 있던 5명 ‘번쩍’하는 사이에 감전사
"피할 시간 마땅치 않으면 웅크리고 앉아 있어야"
국내에서는 연속으로 번개 2번이나 맞고도 생존
공원에서 비를 피해 나무 밑에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사진=NEW DPRK
공원에서 비를 피해 나무 밑에 있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사진=NEW DPRK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번개가 칠 때 나무 밑에 서 있지 마십시오.”

북한 소식을 전하는 한 소식통은 1일 중국 웨이보에 번개가 칠 때 공원 나무 아래 있던 사람들이 쓰러지는 모습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나무 아래 있던 5명의 사람들은 번쩍하고 번개가 치자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쓰러졌다. 번개를 맞은 나무는 이파리 하나 떨어진 것 없이 온전했으나 사람들만 모두 쓰러졌다.

번개(lightning)는 구름과 구름, 구름과 대지 사이에서 일어나는 방전현상을 말한다.

번개에 맞아 사망한 것을 진사(震死)라고 부르는데 2011년 기준 미국에서 번개에 맞아 사망한 사람의 수는 200여명으로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번개가 번쩍이고 나서 3초 이내에 천둥소리가 들리면 번개를 맞을 확률이 높아지니 안전한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번개가 친 곳이 자신의 위치로부터 반경 1이내이기 때문이다. 피할 시간이 마땅치 않으면 웅크리고 앉아 있어야 번개를 맞을 확률이 줄어든다.

사진=NEW DPRK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는 사람들. 사진=NEW DPRK
사진=NEW DPRK
번개가 내리칠 때 모습. 사진=NEW DPRK
번개를 맞고 모두 쓰러진 사람들. 사진=NEW DPRK
번개를 맞고 모두 쓰러진 사람들. 사진=NEW DPRK

일반적으로 번개에 맞을 확률을 결정하는 건 높이이며 재질은 전혀 상관이 없다. 당장 주변에서 보이는 사물 중 부도체인 나무가 번개에 곧잘 맞아 죽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2016826일 노르웨이의 하르당에르비다(Hardangervidda) 공원에서 야생 순록 323마리와 새끼 70여 마리가 번개에 의해 떼죽음을 당한 기록이 있다.

199810월에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국가대표팀 번개 몰살 사건이 벌어져 팀 전원 11명이 죽는 참극이 벌어졌다. 번개가 하늘에서 직격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번개가 떨어진 이후 땅을 타고 옆으로 번지면서 벌어진 사건이다. 실제로 그라운드에는 양 팀 선수 22명과 심판까지 총합 23명이 있었는데 원정팀 선수들만 전원 사망했고 홈팀 선수들과 심판은 전혀 부상조차 안 입었다. 그 이유는 축구화 접지 때문이었다. 원정팀 선수 11명만 금속 접지로 된 축구화를 신었고 홈팀 선수들과 주심 등 나머지 12명은 플라스틱 접지로 된 축구화를 신었다. 이 사고 이후 금속 접지로 만든 축구화가 퇴출되고 현재까지 축구화는 100% 플라스틱 접지로 된 축구화만 생산되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번개를 가장 많이 맞은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람은 미국 산림경비원인 로이 설리번(Roy Cleveland Sullivan, 1912~1983)이다. 평생에 걸쳐 7번의 번개를 맞았다. 이 사람의 경우 차 안이나 집 안에 있다가 맞기도 했고, 기구하게도 하늘에 구름이 끼어 번개 맞을까봐 차타고 한참 도망간 후 차에서 내리자마자 맞기도 했다. 놀라운 점은 번개를 그렇게나 맞고도 건강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으며 그가 사망한 이유는 번개와는 연관도 없는 권총 자살이었다.

국내에서는 번개를 연속으로 2번이나 맞고 생존한 사람이 있다. 군 생활 당시 경계근무 도중 번개를 맞고 기절한 뒤 깨어나 초소에 설치된 전화로 보고하던 중 또 번개를 맞고 기절했다. 그는 건강에 별 이상은 없는데, 초소의 전화선이 전기를 지면으로 흘려줘 생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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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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