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회복기 접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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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회복기 접어들까
  • 성재경 기자
  • 승인 2022.10.0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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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5% 상승했지만…전문가들 "아직 일러"
연준, 물가 안정 굳은 의지…자산가격 상승 제한
미 국채금리 제한해 주거비 잡기…증시도 '타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시사주간성재경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를 뒤로 하고 22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자산가격 상승을 잡기 위해 국채금리 하락과 증시 상승을 제한할 것이란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는 2155.4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다음 거래일인 지난 4일 2.50% 올라 2209.38에 마감하며 22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회복세는 주요국 국채 금리 하락과 달러인덱스 약세로 인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3일(현지시간) 9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43.5) 2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론이 부상했다.

또 영국 정부는 총 4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안 가운데 20억 파운드에 달하는 소득세 상위 최고세율 45% 폐지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감세안 일부 철회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9월 ISM 제조업 PMI 부진과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 일부 철회에 따라 주요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전일보다 평균 15~20bp(1bp = 0.01%포인트) 하락했다"며 "여기에 더해 달러 인덱스가 약세를 보여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주식시장 전문가들은 아직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탔다고 보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코스피에 영향을 주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단시간 내에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 때문이다. 달러 강세 또한 당분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자산가격을 잡기 위해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국채 금리 상승이 유지돼야 주거비가 진정되며 인플레이션이 잡힐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에서 원하는 전월 대비 인플레이션 상승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서는 주거비 안정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며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과거 주택 가격을 1년에서 1년6개월가량 후행해 내년 5월께 정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시장은 이르면 11~12월 주거비 상승 속도 둔화세를 유의미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이달엔 변곡점을 찾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통제 전까지 금리 인하 기대를 지속적으로 제한할 가능성이 커 해당 국면에서는 쉽게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도 매크로, 정치, 실적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상존해 주식시장은 연저점 테스트 과정을 반복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이달 중 상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SW

sjk@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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