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협 고조 시국에 나온 야당대표의 비상식적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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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협 고조 시국에 나온 야당대표의 비상식적인 말
  • 시사주간
  • 승인 2022.10.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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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일 한·미가 서해상 공역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공중무력시위 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16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사진=합참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7일 한·미가 서해상 공역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공중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공중무력시위 비행에는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16대와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사진=합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한·미·일 합동(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일본군의 한반도 진출과 주둔,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날을 우리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에는 한·미·일 동해 연합 군사훈련을 “극단적인 친일 행위, 극단적인 친일 국방”이라고도 했다. 또 한술 더 떠서 “정부는 한·미·일 합동(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명백하게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 치받았다.

이 대표가 무슨 정치적 목적으로 이런 발언들을 내놓지는 알 수 없다. 일각에서는 그의 범죄 혐의 수사에 대한 반격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한반도 정세 뿐 아니라 세계정세에도 매우 둔감한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노골적으로 반미노선 혹은 죽창가를 부르짖는 사람들의 주장에만 동조하는 식의 이런 발언이 나올 수 없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도발을 하며 우리와 동맹국들을 시험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3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1번째다. 지난 8일에는 전투기 15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중훈련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례적인 일이다. 미사일 발사를 직접 진두지휘한 김정은은 “적들과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핵 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겠다”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술핵 사용을 공공연히 시사하는 것도 김정은에게 자극을 줄 수 있다.

대한민국은 그 어떤 가치보다도 우리를 지키는 안보가치가 가장 중요하다. 안보가 무너지면 모든 게 끝난다. 안보에 너와 나가 없고 여야가 없다. 해방 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하고 지켜오는데 많은 피와 땀을 흘렸다. 77년 동안 지속적으로 우리를 괴롭혀 오던 공산주의 사상과 북한의 도발을 이겨내고 오늘에 이르렀다.

한미일 동맹은 오늘의 우리를 있게 했다. 이 대표는 이런 사실을 모를리 없다. 그러나 일부러 외면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한·미·일 합동(연합) 군사훈련을 사과하고 다시는 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말인가. 더군다나 문재인 정부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속아 핵무력 고도화에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만약 북한이 더욱 노골적으로 현시적으로 우리를 위협한다면 이는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 이 당의 당수라면 그 책임감에 고개를 숙여야 마땅하다. 그러나 오히려 고개를 쳐들고 책임을 현 정부에 돌리려 하고 있다. 나라를 누란의 위기에 빠뜨릴 생각이 아니라면 제발 시대망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처신은 그만하라. 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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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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