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文은 김일성 주의자···지금도 총살감이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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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文은 김일성 주의자···지금도 총살감이라 생각"
  • 황영화 기자
  • 승인 2022.10.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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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환노위서 "신영복 존경 文, 김일성 주의자' 발언 후
한 라디오 인터뷰 나와 사회자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사진=뉴시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사진=뉴시스

[시사주간=황채원 기자]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김문수 위원장이 13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 주의자'라고 주장한 데 대해 생각의 변화가 전혀 없음을 거듭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을 '총살감'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 주의자다,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네,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위원장의 과거 '더불어남로당' 발언의 경위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문 전 대통령도 종북 주사파냐'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을 유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국감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라고 했다. 굉장히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밝혔으며, 야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 끝에 퇴장 조치됐다.

진보진영 석학인 고(故)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1966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20년간 복역했다. 출소 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출간하는 등 진보진영의 대표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문 전 대통령을 김일성 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이유를 확고하게 설명했다.

그는 "신영복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다. 감옥 안에서는 물론 전향서를 썼지만 본인이 그런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고 했다"며 "신영복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신영복 선생의 그 사상 때문에 신영복 선생을 존경한다고 문 전 대통령이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로 그렇게 등치시킬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왜 아니라고 하냐"고 반문했다.

김일성 주의자 발언에 대해 사과나 정정할 의사는 없냐는 질문에는 "본인(문 전 대통령)이 그렇게 평창 올림픽에서 전 세계 정상을 앉혀놓고 (얘기를 했다)"며 그럴 뜻이 전혀 없음을 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징역) 22년형, 이명박 대통령은 17년형. 이거는 굉장히 문제가 있다"며 밝혔다.

'총살감이라는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에 총살 제도가 없지 않느냐. 그거는 광장에서 사람들이 흥분해서 이야기 하다보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문 전 대통령은 훨씬 더 심하게 형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경사노위에 불참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산별 위원장과 최근 만찬을 했다는 발언과 관련 '만찬을 한 산별 위원장이 없다'는 민주노총 반박에 대해서는 "남을 불신하고 무조건 아니라고 성명을 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누구를 만났는지 말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연락이 왔는데 본인은 밝혀도 괜찮다 그러는데, 제가 볼 때는 밝히면 그게 온갖 박해를 가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SW

hyh@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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