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포탄 560발 쏟아 붓고도…“南 도발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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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포탄 560발 쏟아 붓고도…“南 도발 중단하라”
  • 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 승인 2022.10.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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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참모부 남강원도 철원군일대 포사격정황 포착
주한미군이 다연장로켓 MDL 5㎞ 벗어나서 훈련
정부, 북한국적 개인 15명과 기관 16곳독자 제재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북한군이 방사포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주간 DB

[시사주간=양승진 북한 전문기자] 북한이 동해와 서해의 해상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가한 것은 남측의 포 사격에 대한 대응조치였다고 주장했다.

15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에서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오전 945분쯤 아군 제5군단 전방지역인 남강원도 철원군일대에서 적들의 포사격정황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총참모부는 제기된 적정(적에 대한 정보)에 대처하여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동부 및 서부전선부대들이 대응조치의 일환으로 1417시부터 20시까지 사이에 적정발생지점과 상응한 아군종심구역들에서 동, 서해상으로 방사포경고사격을 진행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오후에 진행된 아군전선부대들의 대응시위사격은 전선지역에서 거듭되는 적들의 고의적인 도발책동에 다시한번 명백한 경고를 보내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군대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긴장을 격화시키는 적들의 그 어떤 도발책동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철저하고도 압도적인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조선군은 전선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무모한 도발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5시쯤부터 630분쯤까지 북한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90여발, 오후 520분쯤부터 7시쯤까지 서해 해주만 일대 90여발, 서해 장산곶 서방 일대 210여발 등 총 390여발의 포병 사격을 감행했다.

합참은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북방한계선(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내여서 9·19 군사합의를 어겼다. 북한은 전날 새벽에도 역시 동·서해에서 해상완충구역으로 총 170여 발의 포 사격을 해 9·19 군사합의를 이미 위반했다.

북한이 트집 잡은 남측의 포 사격은 주한미군의 MLRS(다연장 로켓) 사격훈련으로 9·19 합의로 포병사격이 금지된 군사분계선(MDL) 5이내보다 훨씬 이남 지역에서 남쪽으로 시행한 정상적인 연습탄 발사였다.

한편 정부는 14일 북한 국적의 개인 15, 기관 16곳을 대상으로 독자 제재에 나섰다.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개발, 원유·광물 밀수 등에 관여된 개인·기관을 겨냥해 5년 만에 독자 제재에 나선 것으로 북한의 도발이 이어질 경우 사이버·해운·수출통제 분야 등까지 범위를 확대해 추가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개인들은 제2자연과학원과 연봉무역총회사 소속이다. 2자연과학원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북한의 주력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는 곳으로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ADD) 역할을 한다. 연봉무역총회사는 북한 WMD 개발에서 핵심 기관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에 정부는 여기에 소속된 개인들을 미사일 관련 물자·기술 대북 반입’ ‘WMD 관련 민감 물자 조달등 이유로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정부가 이번에 제재하는 기관들은 ‘WMD 연구개발 물자·조달’ ‘북한 노동자 송출등에 관여된 곳이다. 선박 간 해상 환적을 활용한 밀수 행위 등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오른 곳도 있다.

이번 제재 대상들은 모두 미국의 독자제재 리스트엔 포함돼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리스트에는 없다. 정부는 미국(개인 190, 단체 200)에 비해 한국(개인 124, 기관 105)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이 적은 만큼 추가 제제 여지도 있다고 보고 있다. SW

ysj@economic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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